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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회복 위기', 文 대통령 방역점검회의 주재…'뒷걸음' 없을까?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위중증 환자 폭증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이 시행한달 만에 중단 위기에 처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후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주재한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하며 "뒷걸음질 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는 문 대통령의 메시지가 주목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방역 조치 강화 방안과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정부의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확대에 무게를 두고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또 방역패스에 유효기간을 도입해 백신 추가 접종을 독려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날 회의에는 김부겸 국무총리,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통해 방역종합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국내 3286명, 해외유입 23명으로 총 330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비 619명 감소했지만 이는 검사 건수가 줄어드는 주말효과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월요일과 화요일 정체 이후 주말효과가 끝나는 수요일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629명을 기록, 전날 대비 18명 감소했다. 사망자도 32명이 발생했다.

병상 가동률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6.9%를 기록했다.수도권 평균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86%를 넘어섰다. 서울의 경우 87.8%, 인천과 경기는 각각 84.8%, 85.5%다.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발(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일단 방역강화국가 등 대상 국가를 확대 또는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단계적 일상 회복 시행 후 처음 열린 국무회의에서 ““일상회복을 시작했다가 다시 어려움을 겪는 나라가 많다”며 “우리는 뒷걸음질 치는 일 없이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도록 상황 관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공언과는 달리, 정부는 지난 22일 “현재 유행 규모는 일일 약 3000명 수준으로, 당초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하며 확진자 5000명까지는 감당이 가능하다고 보고 병상을 늘리고 있는데, 실제 전개되는 양상을 보면 예측보다 위중증 환자 증가와 그에 따른 병상 수요가 빨리 늘어나고 있다"며 예측 실패를 인정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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