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기차에 꼭 필요한 전력반도체…쎄닉의 웨이퍼는 핵심 재료[헤경이 만난 사람]
올해 2조, 2025년 17조 시장
최근 SKC 파라투스PE에 매각
설비투자 위해 2년내 상장목표
대기업 투자, 제휴제안 등 쇄도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전력반도체는 전자기기에 들어오는 전략을 다루는 역할을 수행한다. 모터가 탑재되는 대부분의 제품에서 변환과 변압, 분배 및 제어 등의 역할을 한다. 핵심은 전력효율성이다. 전기차에서 전력반도체는 교류를 직류로 바꾸고, 직류간 전압을 변환한다.

태양광과 풍력발전에서도 직류로 발생한 전력을 교류로 변환해야 하는데 전략반도체가 필요하다.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도 필수적이다. 이밖에 데이터센터 서버 전원, 로봇 등에도 꼭 필요한 부품이다. 전력반도체가 주로 쓰이는 분야는 고전압, 고주파, 고열 등의 환경이 특징이다. 기존의 실리콘(Si) 웨이퍼에는 치명적 환경이다.

실리콘카바이트(SiC)는 두종류 이상의 원소화합물로 구성된 화합물 반도체여서 고전압, 고주파, 고열 등의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 전기차향 SiC 시장 규모를 올해 2조원에서 2025년 17조원으로 연평균 72%의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쎄닉’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파라투스인베스트먼트가 SKC가 보유한 SiC 웨이퍼기술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설립된 회사다. 지난 8월부터 연구 인력들이 출근하고 있으며 공장 이전, 글로벌 인증, 기업공개(IPO) 등 하나하나 준비 중이다.

기존 SKC의 수원공장 내 R&D 및 파일럿 생산설비를 신규 부지인 천안으로 확장해 이전한다. 기술 개발은 SKC에서 완료했다. SKC에서 기술 개발 후 글로벌 고객과의 인증 작업, 제품 양산 등에 나서야했는데 SKC가 제품 양산 돌입에 대한 큰 결정을 내리는데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었다.

이 때 파라투스를 만나게 됐다. 2023년까지 주요 해외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제품 평가 및 인증을 완료하고 2024년부터 대량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연구개발, 생산 확대 등을 위해 대규모 자금이 필요함에 따라 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술성장기업 특례상장으로 2023년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기술, 인력, 공장 인프라를 완성시켜 내년부터 데모플랜트를 통해 글로벌 업체들에게 평가 인증을 받는 일련의 과정에 막대한 투자비가 들어간다. 이 투자비용을 어떻게 조달하느냐가 숙제였다. SKC에서도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연구개발이 이뤄졌지만 전기차 배터리 소재 집중하고 있어 SiC웨이퍼에 까지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여력은 부족했다.

대신 SKC는 SiC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력반도체 양산에 적극 힘을 실어줄 인수자를 찾는데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파라투스는 SKC가 2014년 화장품 제조사 바이오랜드를 인수할 때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등 인연을 맺은 바 있어 신뢰관계가 형성돼 있었다. 파라투스는 투자비용 조달 등 쎄닉의 재무 청사진을 제시했다.

구 대표는 “SKC에 있을 땐 다른 대기업과의 협력이 이해상충 등으로 쉽지 않았는데 별도 법인으로 나오니 다양한 곳에서 투자 문의뿐만 아니라 파트너십 제안 등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상장 전이라도 마음이 맞는 투자자가 있으면 언제든 투자 유치에 나선다는 문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number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