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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反中 파별 조성’ 민주주의 정상회의, 보이콧에 직면할 것”
관영 글로벌타임스 “반민주주의에 불과” 맹비난
[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이 주도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가리켜 ‘반중 파벌’ 조성을 위한 회의라며 강력 비난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조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견제를 위해 소위 말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작은 이데올로기 집단으로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정상회의 초청국 명단에 대만이 포함되고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가 제외된 것에 주목하며 정상회의의 성격에 의구심을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

주잉(朱穎) 중국 시난정법대 교수는 글로벌타임스에 이념 기준으로 집단을 나누는 것은 미국이 냉전 시대부터 구사한 전술이라고 주장했다.

주 교수는 “민주주의는 하나의 색으로 규정되거나 하나의 국가에 의해 정의될 수 없다”며 “참석자 명단은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반민주주의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시진핑 브레인’으로 불리는 장진취안(江金權) 중국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이 최근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 설명 기자회견에서 “민주주의는 서방 국가의 특허가 아니고 서방 국가가 정의할 수도 없다”며 “민주주의 방식은 천편일률적일 수 없고, 서방 국가의 민주주의 제도와 형식도 서로 다르다”고 강조한 발언을 되풀이한 것이다.

주 교수는 또 싱가포르가 초청국 명단에서 빠진 것과 관련해 “동양과 서양의 가교 역할을 하는 싱가포르가 권위주의 국가로 분류됐다는 것은 미국의 민주주의가 얼마나 편협해졌는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전문가는 중국이 권위주의 국가로 변하고 있다는 서방의 주장과 관련, 중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논리를 펼쳤다.

중국 정부의 고문인 정융녠(鄭永年) 글로벌 및 당대 중국고등연구원 원장은 “현대 모든 국가는 중앙집권적이며 어떤 면에서는 서방이 더 중앙집권적”이라며 “서방은 권력을 잡은 지도자가 거의 모든 구성원을 임명하고, 그들은 지도자의 통치 목표에 따라 행동한다”고 말했다.

뤼샹(呂祥)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대규모 보이콧에 직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초 다수 국가의 정상이 모이는 자리였던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이념 중심의 행사로 변질했다”고 비난한 뒤 “그들은 작은 파벌로 중국을 봉쇄하고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려는 의도를 감추지 않을 것”며 이같이 주장했다.

자국에 우호적인 국가들을 부추겨 정상회의 보이콧을 끌어내야 한다는 주문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앞서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미국이 대만을 초청국 명단에 포함한 것에 대해 “대만 독립 세력에게 어떤 발언대도 제공하지 말고 대만 독립 세력을 부추기지 말라”며 “대만 독립 세력과 함께 불장난하면 종국적으로는 자기가 지른 불에 타 죽는다”고 경고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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