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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 아니었어?” 호주 산호초의 경이로운 산란쇼
퀸즈랜드관광, 그레이트배리어리프 풍경 공유
때 마침 호주 정부 한국민 등에 문호 개방 발표
호주 퀸즈랜드의 산호초 산란쇼는 한국민 등에 대한 국경개방 발표와 때를 같이해 감동을 배가시켰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아직도 산호초에 ‘풀 초’자(草)가 들어있다고 “식물 아니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 당연히 동물이다. 비교하기엔 좀 그렇지만, 우리가 여름해수욕 때 물안경 쓰고 수중 바위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는 말미잘과 비슷한 동물학적 특성을 갖고 있다고 보면된다.

산호초는 바닷속을 아름답게 꾸미는 수중 인테리어의 대명사이다. 수중 식물원이 있다면 그 센터에 산호초가 있으니 식물이라는 오해가 오래 가는 것도 이해 못할 바는 아니다.

산호초의 위력은 해양지형도 바꾼다. 초기 군락인 거초에서 시작해 ‘작은 성’을 뜻하는 보(堡)초로 발전하고, 나아가 원 형태의 환(環)초를 완성한다.

산호초의 아름다움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이들이 산란하는 모습은 환상적이고 경이롭다. 청정여행지의 으뜸으로 평가받는 호주 퀸즈랜드에서 이 경이로운 산호초의 산란쇼가 퀸즈랜드 관광청과 협력하는 자연보호 전문가들에 의해 포착됐다.

호주는 12월 1일부터 한국인 백신접종 완료자에게 문호를 연다. 산호 산란은 호주-한국 등 관광교류 재개 발표 소식과 함께 들려왔다.

지난 23일 밤 산호초의 산란쇼를 목격한 해양 생물학자인, 필립은 새 생명의 시작을 목격할 수 있었던 흥분은 봉쇄에서 벗어나는 호주 분위기와 같다고 운을 뗐다.

“새 생명 탄생은 언제나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소식입니다. 산호산란이야말로 세상 그 무엇보다 확실한 증거인데요. 새 생명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고 싶습니다.”

산호초 수정체
어미-아비 산호가 각각 난자,정자를 수중에 흩뿌리고 있다.

일년에 딱 한번 발생하는 산호산란은 난자와 정자를 무더기로 수중에 뿜어낸다. 그 후 배출된 이 많은 수의 난자와 정자들이 서서히 수면 위로 올라가며 수정을 시작한다. 성공적인 수정이 이루어진 난자는 해저 바닥에 안착하여 안정적으로 산호로 성장하게 됩니다.

케언즈 60km떨어진 플린리프에서 목격한 필립은 “모든 종의 산란이 동시에 일어나는듯 하다가 점차 다양한 종의 산란이 진행되었는데, 크리스탈 같이 맑고 깨끗한 바다는 달빛을 받아 완벽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었다. 4시간이 넘게 광범위하게 진행되면서 건강한 바다와 산호의 탄생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 18개월동안 우리처럼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동안 연구와 보살핌에 산호들도 건강하게 화답하고 있는 듯했다”고 묘사했다.

경이로운 자연의 조심스런 관찰과 공유, 청정 자연의 보호활동은 호주 퀸즈랜드주 관광청과 호주정부관광청, 북부 퀸즐랜드주 관광청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며,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의 다이빙과 스노클링 업체인 패션 오브 파라다이스와 제휴하고 있다고 관광청은 소개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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