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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준금리 인상 D-1…1845조 가계빚, 이자부담 어쩌나
서울 시중은행. 대출 안내문 [연합]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연 0.75%에서 연 1%로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지난해 3월부터 이어진 ‘제로 금리’ 시대도 문을 닫는다. 이에 1845조원으로 불어난 가계 빚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장금리가 기준금리 인상보다 속도를 내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기준금리 인상이 추가로 이뤄지면 예상보다 더 센 수위의 이자부담이 안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다음날 예정된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10월 금통위에서 이미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해온 데다가, 인플레이션 및 가계부채 증가로 인한 자산가격 상승 등 거시경제 환경이 금리 인상을 재촉하고 있단 분석이다.

관건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가계 빚이다. ‘2021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전 분기보다 36조7000억원(2.0%) 늘어난 1844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1837조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다만 3분기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9.7%로 2년만에 둔화됐다. 증가폭도 전 분기인 2분기(43조5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정책당국과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영향을 받아 증가폭이 전 분기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택 매매와 전세 거래 관련 자금 수요가 지속되고 집단대출 취급도 확대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가계신용에서 비중이 가장 큰 가계대출은 전 분기보다 37조원(2.2%) 늘면서 1744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전 분기 대비 20조8000억원(2.2%) 증가한 969조406억원으로 가계대출 규모를 키웠다. 3분기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2016년 4분기 이후 4년9개월 만에 최대치다. 또한 전년 동기 대비 78조7000억원(8.8%) 늘면서 5년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권에선 이 같은 증가세가 이어지면 올 연말 가계 빚이 18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문제는 금리 인상으로 각 가계의 이자부담이 늘어날 것이란 점이다.

한은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지난해 말 대비 2조9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0.50%포인트 오르면 5조8000억원 부담이 늘어난다. 만약 내년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75%까지 오른다면 1인 평균 이자 부담액은 최소 80만원 이상, 평균 100만원 이상 커질 전망이다.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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