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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마나 안 팔리면” 95만원→48만원 ‘아이폰13 미니’ 벌써 싸졌다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아이폰13 시리즈 중 가장 안 팔리네…공시지원금 대폭 상승!”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13 미니’ 모델의 공시지원금이 크게 올랐다. 실구매가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아이폰12’ 시리즈에 첫 등장한 미니 제품은 아이폰 중 가장 인기가 낮은 모델로 꼽힌다. 재고 처리를 위한 판매 전략으로 분석된다.

아이폰13 미니 [애플 공식홈페이지]

19일 SK텔레콤은 ‘아이폰13 미니’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46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구체적으로 ▷월 5만5000원 요금제 선택시 30만원 ▷월 7만9000원 요금제 선택시 35만8000원 ▷월 8만9000원 요금제 선택시 40만원 ▷월 12만5000원 요금제 선택시 46만2000원의 지원금이 책정됐다. 현재 8만7000~22만9000원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LG유플러스의 2배 수준이다.

지난 10월 8일 출시 당시 SK텔레콤이 설정한 ‘아이폰13 미니’ 지원금은 최저 6만5000원~13만8000원이었다. 한달 반만에 지원금을 대폭 올린 것이다.

이로써 실구매가도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월 8만9000원 요금제 기준 공시지원금에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까지 고려하면, 최저 48만6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아이폰13 미니’ 출고가는 94만6000원(128GB 기준)이다. 월 10만원 이상 요금제의 경우, 최저 41만4700원에도 구매 가능하다.

아이폰13 [애플 제공]

이는 처음부터 거액의 지원금을 실었던 KT와 눈높이를 맞추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KT는 ‘아이폰13’ 시리즈 출시와 동시에 미니 모델에 23만6000~46만원 상당의 지원금을 실었다.

특히, ‘아이폰13 미니’는 아이폰13 시리즈 중 가장 판매량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통신업계 따르면, 아이폰13 시리즈 개통량은 이달 8일 기준 약 55만대다. ‘아이폰13 프로’가 시리즈의 개통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어 ‘아이폰13 프로맥스’, ‘아이폰13’ 기본모델 순으로, ‘아이폰13 미니’의 인기가 가장 적었다.

아이폰13 프로 [애플 제공]

‘아이폰13 미니’의 부진은 배송 속도를 봐도 알 수 있다. 전세계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서 ‘아이폰13 미니’는 빠르면 2~3일, 늦어도 일주일 이내로 배송이 가능한 것으로 안내되고 있다. 반면 ‘아이폰13 프로’와 ‘아이폰13 프로 맥스’는 부품 공급 차질과 수요 폭증으로 제품을 받는데 최소 한 달 가량 소요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20년 처음 등장한 5.4인치 모델 아이폰 미니는 내년부터 출시되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금융회사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화면 크기가 6인치 미만인 소형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줄고 있다”며 애플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미니 모델을 단종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내년 출시될 아이폰14 시리즈부터는 미니 모델 대신 보급형 ‘아이폰14 맥스’가 출시될 거란 관측이 유력하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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