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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긴 건 애플, 이름은 삼성” 중국 짬뽕 이어폰, 과연 팔릴까
샤오미 '레드미 버즈3' [샤오미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생긴 건 에어팟, 이름은 버즈3! 샤오미 무선이어폰, 한국에서 먹힐까?”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의 무선 이어폰 신제품 ‘레드미 버즈3(Redmi Buds3)’가 국내에 공식 출시됐다. 기존의 ‘미 TWS’ 제품 라인업 이름을 버리고, 삼성전자의 ‘갤럭시 버즈’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외관은 애플의 에어팟을 연상시킨다. 가격은 4만원대로 애플, 삼성 제품의 반값도 되지 않는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짝퉁 논란’을 잠재우고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샤오미는 무선이어폰 ‘레드미 버즈3’를 오는 26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격은 4만 4900원. 쿠팡, 11번가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23~25일 구매 고객에게는 할인가인 3만 9900원에 판매한다.

샤오미 레드미 버즈3 [샤오미 제공]
애플 에어팟 시리즈 [애플 캡처]

‘레드미 버즈3’는 지난 9월 공개된 직후,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빈축을 샀다. 이름이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시리즈를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2월 ‘갤럭시 버즈’를 출시했다. 지난해 ▷갤럭시 버즈 플러스 ▷갤럭시 버즈 라이브에 이어 올해에는 ▷갤럭시 버즈 프로 ▷갤럭시 버즈2를 선보였다.

샤오미는 ‘버즈’라는 제품명을 지닌 무선 이어폰 제품을 출시한 적이 없다. 주로 ‘미 TWS’라는 제품명을 사용해왔다. 하지만 이번 신제품에는 ‘홍미 버즈3’라는 이름을 채택했다. 앞서 ‘홍미 버즈’나 ‘홍미 버즈2’를 출시한 적이 없는데도, ‘3세대 제품’을 뜻하는 숫자를 뒤에 붙인 것.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버즈2 후속 제품처럼 보이게 하려는 시도 아니냐는 추측이 일기도 했다.

디자인은 애플 제품과 유사하다. 오픈형 이어버드, 흰색 직사각형 모양의 케이스, 케이스 전면의 LED 라이트 등이 에어팟을 닮았다.

삼성전자 갤럭시버즈2 [삼성전자 제공]

국내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샤오미는 ‘레드미 버즈3’를 한국 시장에 선보였다. 국내 인기 제조사들의 제품군이 프리미엄 라인 위주로 형성돼있어, 저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 삼성전자, LG전자의 국내 무선이어폰 시장 점유율은 85.3%에 달한다. 국내 무선 이어폰 출하량은 939만대다.

레드미 버즈3는 가격이 4만 4900원에 불과하다. 퀄컴 QCC3040 칩 탑재됐다. 퀄컴 cVc 에코 취소 및 노이즈 억제 기술 적용으로, 음성 품질도 뛰어나다. 한 번 충전 시 최대 5시간, 충전 케이스 결합 시 20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IP54 등급으로 방수, 방진 기능도 갖췄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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