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오후 광주 북구 5·18 민주묘지을 찾아 사과문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전날 광주에 이어 목표를 방문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1일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취임 후 바로 한일관계 개선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저는 목포에 있다. 첫 일정으로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에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마침 일본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01대 총리로 재선출됐다”며 “뉴스를 보면서 김대중 대통령을 생각했다.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일본 총리의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때문”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은 IMF 외환위기 극복 등 여러 업적을 남겼지만 그중에서 ‘공동선언’은 외교 측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라며 “우리나라 현대사에 그때만큼 한일관계가 좋았던 때가 없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그러나 안타깝게도 같은 민주당 정권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정부의 지난 4년 한일관계는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며 “제가 대통령이 된다면 한일관계 개선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재확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1998년 두 정상이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는 한일관계를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거의 모든 원칙이 녹아들어 있다”며 “이 ‘공동선언’의 정신과 취지를 계승해서 한일관계를 발전시킨다면 향후 두 나라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또, “저는 두 나라 정치 지도자들만 결심한다면 김대중-오부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두 나라 사이의 현안들은 쉽지는 않지만 해결 불가능한 문제가 아니다. 일본이라는 이웃을 지구상의 다른 곳으로 옮길 수는 없다. 좋으나 싫으나 함께 사는 지혜가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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