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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지배자 vs 가을 여왕, 열흘 간의 파이널2 ‘빅뱅’
세계 1위 넬리 코르다와 2위 고진영
세계랭킹·올해의 선수 등 타이틀 놓고 최종경쟁
美매체 “모든 데이터에서 우열 가리기 어려워”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2라운드서 넬리 코르다와 고진영의 경기 모습.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올해는 10점 만점에 7점,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해였다. 시즌 최종전서 우승하면 작년보다 더 멋진 마무리를 하게 될 것이다.” (고진영)

“나는 여름을 지배했고 고진영은 현재 압도적이다. 세계랭킹이든 올해의 선수든 ‘좋은 골프’가 모든 걸 결정지을 것이다.”(넬리 코르다)

올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양분한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2위 고진영이 2021시즌 골프여제를 향한 마지막 경쟁에 돌입한다. 앞으로 열흘 사이 열릴 LPGA 투어 마지막 2개 대회가 무대다.

고진영과 코르다는 11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펠리컨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18일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에 나선다.

고진영은 지난달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과 부산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코르다는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뒤 5개월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여름에 압도적이었던 시즌 3승의 코르다가 가을 뒷심을 발휘하며 4승을 몰아친 고진영에 세계 1위를 뺏겼다가 2주만에 복귀했다. 최근 104주 성적에 따른 것이다. 차이는 불과 0.004점. 남은 2개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과 올해의 선수, 상금왕 등 각종 타이틀 주인공이 가려진다.

골프다이제스트는 11일 “LPGA 투어의 남은 대회는 2개이지만 경쟁 무대는 하나 더 있다. 바로 코르다와 고진영의 싸움이다”며 “모든 데이터를 들여다봐도 한 사람으로 치우는 게 없다. 고진영이 하반기 우세했고 코르다는 상반기에 강했다. 고진영이 4승으로 앞서지만 코르다는 메이저 우승컵과 올림픽 금메달이 있다”며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전했다.

실제로 둘은 세계랭킹 외에 LPGA 투어 시즌 개인 타이틀 주요 부문에서도 1, 2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선 고진영이 176점으로 1위에 올랐고, 코르다가 161점으로 뒤쫓고 있다.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에서도 고진영이 1위(3400.15점), 코르다가 2위(2920.6점)다. 상금에선 코르다가 197만4657달러로, 2위 고진영(195만6415달러)에 앞서 있지만 큰 차이가 없다. 평균타수에서는 코르다가 1위(69.074타), 고진영이 2위(69.186타)이지만 두 선수 모두 규정라운드(70라운드)를 채우지 못해 베어트로피(최저타수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넬리 코르다는 대회 전 기자회견서 “고진영이 얼마나 압도적이었는지 지켜보는 게 꽤 흥미로웠다. 고진영의 퍼팅은 정말 놀랍고 모든 플레이가 실수 없이 단단하다. 고진영은 그렇게 달려나갔고 그를 잡으려면 진짜 좋은 골프를 해야 한다”며 “올해의 선수가 누구에게 갈지 모르겠지만, 좋은 골프가 모든 것을 해결해준다고 믿는다. 첫 홀 티샷을 하고 72홀 마지막 퍼트를 할 때까지는 아무 것도 신경쓰지 않겠다”고 했다.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나 각종 포인트, 수치 등을 휴대전화로 체크하려 하진 않았다. 스윙과 퍼트만 생각했다”며 “세계랭킹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그냥 받아들이려고 한다. 내가 이기면 가족과 친구, 캐디가 기뻐하고 웃기 때문에 그 모습이 동기부여가 되는 것같다. 남은 2개 대회는 다음 시즌을 위한 라운드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브리트니 린시컴(미국),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과 한 조에서 경기한다. 넬리 코르다는 다니엘 강(미국), 유카 사소(필리핀)과 동반 플레이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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