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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광주 방문 앞두고…5·18 단체 “계란 안 던진다” 무대응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의 광주 방문이 오는 10일로 예정됐지만 5·18 민주화운동 단체인 오월어머니회는 '무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7일 뉴스1은 윤 후보가 1980년 5월 남편이나 자녀를 잃은 어머니들로 구성된 오월어머니회에 방문 의사를 전했으나 오월어머니회가 방문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김형미 오월어머니회 사무총장은 "안 그래도 윤석열 캠프에서 어머니집에 방문하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는데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며 "자식 잃고 남편 잃은 어머니들이 살아있는데 어찌 망언한 사람을 우리 앞에 오게 하겠냐. 윤 후보가 오더라도 문 잠그고 관심 안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어머니집에서 소금도 뿌리고 계란도 던지는 등 강하게 대응하려고 했었다"며 "하지만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속셈이 뻔히 보여 아예 대응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두환을 옹호하는 망언을 내뱉고도 아직 사과를 안 했다. 사과도 하기 전에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니 애석할 뿐"이라며 "후보가 된 뒤에 광주에 와 사과하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전혀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을 것 같다. 만일 후보가 되지 않았더라면 영영 광주를 무시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지역 방문 첫 행선지로 10일 광주광역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광주에 와서 "전두환이 5·18이나 쿠데타를 빼면 정치는 잘했다"는 이른바 '전두환 옹호 발언'에 대해 사과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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