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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점 리뷰 폐지되면 매출 타격” 우수 음식점 사장님 ‘하소연’
[배경 사진=김민지 기자/ jakmeen@]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사실 우리 가게는 평점이 높아서…별점이 없어지면 손님들이 뭘 보고 찾아올까, 메리트가 줄어들까 걱정이 들긴 하죠.”(네이버 플레이스 평점 4.78을 유지하고 있는 가게 점주)

네이버가 자사 스마트플레이스의 별점 리뷰 온·오프 제도를 실시한 지 1주일이 지났다. 그간 별점에 대한 반감이 높았던 것을 고려해, 점주가 직접 가게 평점 노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여전히 평점을 노출하는 가게가 상당수다. 별점이 높은 ‘우수 가게’ 입장에선 굳이 가릴 필요 없기 때문이다. 별점 리뷰가 완전한 폐지되기 전까지 노출 여부가 하나의 척도가 될 수 있단 지적도 나온다.

네이버는 지난달 28일부터 점주로 하여금 기존 평균 별점을 온·오프할 수 있도록 했다.[네이버 스마트플레이스]

네이버는 지난달 28일부터 점주로 하여금 기존 평점을 온·오프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네이버 지도 등에 노출되는 별점은 10월까지의 평가만 반영한 수치다. 새로운 별점 리뷰는 불가능하다. 별점 리뷰 대신 키워드 리뷰로 대체하는 ‘과도기’다.

당초 별점 온·오프 제도가 도입될 때 업계에선 상당수 가게가 별점 노출을 중단할 거란 관측이 나왔다. 앞서 자영업자 업계는 별점이 주관적이라며, 리뷰 자체를 폐지할 것을 주장했다.

그러나 막상 온·오프가 가능해지자 해당 제도에 대한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다.

[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

기존에 리뷰 관리에 신경쓰며 높은 평점을 유지해온 가게는 끝까지 평점을 노출시겠다는 입장이다. 높은 별점이 아깝다는 것이다.

올해 초 성북구에 식당을 오픈한 최모(36) 씨는 “별점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주변 가게보다 높은 평점을 유지해 손님이 오는 효과도 있다”며 “별점이 완전히 폐지되기 전까지는 최대한 이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반면, 별점에 신경을 쓰지 않거나, 리뷰 관리에 소홀해 낮은 평점을 받은 가게는 바로 노출을 중단했다. 익명을 요구한 자영업자 A씨는 “그간 낮은 별점이 신경쓰였는데, 노출을 오프하니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기분”이라며 “새로 도입된 키워드 리뷰가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연합]

때문에 별점 온·오프 제도가 소비자의 새로운 평가의 척도로 작용할 거란 목소리도 있다. 평점이 낮은 가게여서 별점을 노출 시키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맛집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는 B씨는 “수많은 가게를 가봤지만, 별점이 낮은 가게는 불친절, 위생 등에 문제가 있었다”며 “평점을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이버는 내년 1분기 내 별점 제도를 완전히 폐지할 계획이다. 현재 별점 리뷰 노출 여부는 네이버 플레이스 홈페이지의 ‘우리 가게 리뷰’에서 설정 가능하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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