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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도 일하는 시대...돈이 놀게 하면 노후 대비 어렵다”

로보어드바이저 기반 핀테크 파운트의 고객 타깃은 명확하다. 투자를 안하는 사람들, 관리하지 않는 사람들, 투자 행위가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사람들이다.

김영빈 대표는 투자 이해도가 높고 지수 등에 장기투자하는 이들에겐 “그렇게 계속 하라”고 한다.

예금만 하거나 펀드에 돈을 넣은 다음에 포트폴리오 운영을 하지 않는 사람들, 혹은 투자로 인해 일상 생활이 지장 받고 투자활동 자체가 압박처럼 다가오는 이들에게는 ‘로보어드바이저’를 권한다.

김영빈 대표는 “연금성 자산은 세제용으로 가입했으니 ‘그거면 됐다’고 만족하는 경우도 흔하다”며 “ 장기투자일수록 오히려 적극적으로 운용해서 의미있는 수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위험관리가 수반된 투자를 하면 시장이 불안해져도 흔들리지 않고 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파운트 역시 위기 때마다 고객이 늘어났다. 대다수는 기관투자자들이다. 위기 때 손실 방어를 잘 해내는 로보어드바이저의 강점을 경험을 통해 습득한 결과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기관투자자들은 3년, 5년, 10년 이상 자금을 꾸준히 불려나가는 게 어렵다는 사실을 안다. 그래서 그에 적합한 로보어드바이저를 선택해 시장이 출렁거릴 때 자금을 맡긴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사람이 일하는 시간에 맞게 자본도 일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 세대는 척박한 세대이며, 돈이 놀게 하면 노후 대비가 어렵다고 역설한다. 그렇다고 투자가 자신의 일상을 침범하면 안된다고 거듭 말한다. 그는 “현재 유례없는 자산 폭등시기이며 이 현상은 절대 계속되지 않는다. 투자도 중요하지만 노동과 생산성을 키우는 작업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파운트는 궁극적으로 ‘자산관리의 정착’을 꿈꾼다. 김 대표는 “사람들이 자기 인생의, 삶의 목적에 맞게 돈을 관리하면서 경제적 자유를 이룰 수 있도록 해결책을 제시하자. 또 대한민국에서 노후 걱정 없는 안정적인 삶을 만들어 주자는 게 파운트의 설립 철학이자 사명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탕주의에 가까던 한국의 투자문화를 돈을 제대로 운용하는 자산관리로 바꾸고 싶다”고 덧붙였다.

창립자이자 CEO인 김영빈 대표는 1983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와 동일 대학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보스턴 컨설팅 그룹 시니어 컨설턴트로 근무하면서 금융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음을 감지, 창업을 위해 퇴사를 감행했다. 동료 5명과 함께 창업의 길로 들어선 그는 세계 3대 투자자로 꼽히는 짐 로저스로부터 엔젤투자를 받은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현재도 짐 로저스는 파운트에 조언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 ‘멘토’ 역할을 해주는 중이다.

성연진·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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