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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외면받는 ‘공공배달앱’…여수 日 20명 이용, 경기·군산만 1만명 넘어
전남 여수시 ‘씽씽여수’, 홍보비만 1400만원
운영 앱 중 일평균 사용자 1만명 넘는 건 두 개뿐
윤창현 “외면받는 세금 앱, 과감히 철수시켜야”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각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으로 운영되는 공공배달 애플리케이션의 하루평균 이용자 수가 일부 지역에선 두 자릿수에 그치는 등 주민 호응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에선 성과가 나지 않는 일부 공공배달앱을 철수해 세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각 지자체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도별 공공배달앱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만나플래닛과 전라남도 여수시의 협약으로 지난 3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씽씽여수’의 하루평균 이용자 수는 20명에 그쳤다. 현재까지 씽씽여수에 홍보 목적으로 소요된 예산은 총 1400만원이다. 총 가입자 수는 6000여명으로, 가입자 대비 하루평균 이용률은 0.3% 수준이다.

민·관 협력으로 운영되는 대전광역시의 ‘휘파람’과 ‘부르심’ 모두 하루평균 이용자 수가 세 자릿수에 머무는 상태다. 지난 9월 기준 지원금이 각각 총 1억4000만원, 6400만원이 투입됐지만 하루평균 이용자 수는 각각 144명, 328명이었다.

부산광역시 남구청이 지난해 10월 출시한 ‘어디go’ 역시 총 1억6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지만 하루평균 222명이 이용하는 수준이다. 3억4000만원이 소요된 충청북도 제천시의 ‘배달모아’도 이용자 수가 207명에 불과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

윤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17개 공공배달앱 중 하루 이용자가 1만명을 넘는 사례는 두 개뿐이었다. 총 12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경기도의 ‘배달특급’은 하루평균 약 1만5000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약 1억3000만원의 앱개발비용이 들어간 전라북도 군산시의 ‘배달의명수’는 평균적으로 하루에 약 3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윤 의원은 “지역밀착형 상권 맞춤형 앱으로 제대로 된 성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며 “소비자로부터 외면받는 세금 앱은 과감히 철수시켜 재정효율성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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