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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멸종위기 산양, 용마산 이어 인왕산·안산서도 발견
천연기념물 제217호…녹지연결로인 무악재 하늘다리 통한 이동 추정
안산에서 발견된 산양.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천연기념물 제217호(1968년, 문화재청)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1998년, 환경부)인 산양이 서울 인왕산, 안산에서도 발견됐다. 산양은 국제적으로 CITES 부속서Ⅰ급 및 IUCN Red List 취약종(VU)에 해당하는 국·내외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는 종이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강원도, 경기 북부지역 및 경북 일부 지역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서울에서는 2018년 용마산에서 처음 목격된 이후 2020년 인왕산, 2021년 4월 안산에서도 그 흔적을 발견해 환경부와 문화재청에서 주기적으로 서식 및 환경을 모니터링 중이다.

국내 산양 서식 분포는 민통선 지역과 설악산 오대산 및 경북 일부지역에서 주로 발견 됐으나, 서울지역에서 서식현황이 확인 된 것은 2018년 용마산에서 발견된 산양이 처음이며, 현재까지도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녹지연결로인 무악재 하늘다리. [서울시 제공]

이는 산양의 서식 분포지역 증가 및 개체수 분산으로 서울 같은 도심으로까지 자연스럽게 서식 범위가 확산되는 것으로 생각된다.

안산에서 지난 4월 시민의 목격 제보로 실시한 현장조사 결과, 섭식 흔적과 뿔질 흔적 및 털을 발견했으며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특히 안산에서 발견된 산양은 인왕산과 안산을 연결하는 녹지연결로인 무악재 하늘다리를 통해 이동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그간 서울시가 추진해 온 단절된 녹지축 연결 사업의 성과를 엿볼 수 있다.

서울시와 국립생태원에서는 산양보호를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대국민 인식전환을 위하여 시민대상으로 비대면 온라인 교육을 오는 27일 진행한다.

조도순 국립생태원 원장은 “멸종위기종 보호를 위해서는 대국민 인식전환을 비롯하여 멸종위기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제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국립생태원에서는 다양한 교육활동 등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에서도 산양이 살고 있다는 것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며, 서울서 산양 뿐만 아니라 소중한 야생생물들이 살 수 있도록 서식처 개선 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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