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했던 이낙연 전 대표 측 오영훈 의원
25일 라디오서 "충분히 분위기가 좋았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오후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하는 서울 종로구 안국동 한 찻집에 먼저 도착, 이 전 대표를 맞이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측은 25일 전날 이재명 대선 후보와의 회동 의미에 대해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통령 선거 전까지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해서 대선 승리를 위한 힘을 모아나가야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두 사람 회동에 이 전 대표 측 수석대변인 자격으로 배석했던 오영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전 대표라) 지지자들의 마음을 당장 꺾는 모양새나 의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가 "충분히 시간을 갖고 기다려주시고 (지지자들의) 상처가 아물고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는 당부를 (이 후보에게) 깊이 했다"는 설명이다.
전날 회동 분위기에 대해선 "오랜만에 만나기는 했지만 경선 과정이 끝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좀 허심탄회한 분위기가 연출됐던 것 같다"고 오 의원은 전했다.
경선 후 2주만의 만남이라 서먹서먹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분위기가) 약간 있었다"면서도 "예전에는 (후보들끼리) 10~15분 만나고 헤어졌다고 하던데 (이번에는) 30분 이상 회동이니 2배 가량 더 만난 것이고, 또 두 분이 손을 잡고 같이 나가셨으니까 충분히 분위기가 좋았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가 공동선대위원장이 아닌 상임고문직으로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한 데 대해선 "낙선한 이 전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진두지휘하는 게 과연 맞느냐 하는 그런 문제제기와 고민이 좀 있었다"며 "당 중심, 후보 중심의 선대위로 구성이 돼야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판단을 했고, 상임고문직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하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 의원은 "참여의 방식을 두고 두 분께서 협의를 하셔서 결정한 사항"이라며 상임고문직도 충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 측 인사들의 선대위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그 부분과 관련돼서도 논의가 있었다"며 "실무 단위에서 협의를 좀 더 진행을 시켜서 구체적인 역할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전날 두 사람 회동에서 총괄본부장, 비서실장 등의 직책과 관련된 얘기도 나왔지만 실무 협의에 맡기기로 합의를 봤다는 것이다.
오 의원은 이 후보의 '구속 가능성'을 언급해 논란이 됐던 이 전 대표 측 설훈 의원에 대해선 "아마 참여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그것은 그분의 판단이 있어야 된다"면서도 "('나는 합류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인사는) 아직 없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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