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도시형 생활주택의 분양가가 아파트보다 35%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및 수도권 주택공급 부족과 규제로 가격 폭등한 사이에 사람들이 틈새 상품으로 몰리며 나타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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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일산의 한 도시형 생활주택 [헤럴드경제DB] |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유형별 분양보증 사업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도시형생활주택 분양가 상위 10곳의 평당 분양가는 6638만원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분양가 상위 10곳의 평균 평당 가격 4931만원보다 35% 가량 높은 수치다. 이들 상위 10곳 도시형생활주택 평균 분양가는 17억7000만원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은 300세대 미만의 국민주택 규모 주택으로, 세대별 주거전용면적은 50㎡를 초과할 수 없다. 그나마 정부가 주택난 해소를 위해 지난 9월 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하면서 주거전용면적 기준이 60㎡로 확대했고, 공간구성도 최대 4개(침실3+거실1 등)로 완화됐다.
이 같은 불리한 조건에도 평당 분양가격이 아파트를 앞선 것은 분양가 규제 사각지대이기 때문이다. 도시형생활주택은 분양가 상한제, 고분양가 심사제도 등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실제 아파트 평당 분양가 상위 10곳 중 1위를 기록한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았고, 2위~10위 사업장도 주택도시보증공사의 고분양가 심사 대상이었다.
지난 5년간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보증한 도시형생활주택은 294건에 달했다. 평당 분양가가 가장 비쌌던 곳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하고 있는 ‘더샵 반포 리버파크’로 평당 분양가가 7990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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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준호 의원은 “도시형생활주택의 도입 취지는 서민 주거 안정”이라며 “초고가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고분양가 심사 등 분양가 통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