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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징어게임은 인권 침해”…인도네시아의 인권 교육 ‘화제’
인도네시아 앰네스티, 인스타그램 게시물 올려
주인공ㆍ등장인물 사례 인용 기본권 침해 소개
프랑스 파리 2구의 한 카페에 마련된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체험 팝업 스토어. [연합]

[헤럴드경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 인권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어 주목된다.

10일 CNN인도네시아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앰네스티 인도네시아 지부는 전날 인스타그램 계정에 ‘오징어게임 속 인권 침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렸다.

앰네스티 인도네시아는 오징어게임 내용에서 8개의 인권침해 사례를 지목했다. 전반적인 스토리와 연계돼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단체가 첫 번째로 강조한 것은 ‘생명권’이었다. 앰네스티 인도네시아는 “오징어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가장 분명한 형태의 인권 침해는 생명권 침해”라며 “게임에 진 참가자를 죽이는 것은 모든 인간이 가지고 태어나는 기본권인 생명권 침해”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주인공 성기훈이 자동차 회사에 다니다가 실직당한 내용을 인용한 ‘근로권’ 침해였다. 앰네스티 인도네시아는 “모든 인간은 일할 권리와 함께 공정한 임금을 받고 노동조합의 회원이 될 권리가 있다”며 “노동자 권리 침해 사례가 있다면 국가는 노동자 보호를 위해 중재해야 한다”고 했다.

영화 속 파키스탄인 이주 노동자 알리 압둘이 착취당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차별받지 않을 권리’ 침해라고 지적했다. 알리가 산재를 당한 상황에 대해서는 ‘안전하게 일할 권리’ 침해에 해당한다고 서술했다.

탈북자 강새벽과 가족에 대해서는 ‘이동의 자유’ 침해 문제를 꼽았다. 이에 대해 앰네스티 인도네시아지부는 “모든 사람은 여행, 이동, 목적지로 갈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등장인물 지영이 친족간 성폭력을 당한 점에 대해서는 ‘비인간적 대우를 받지 않을 권리’ 침해를, 성기훈의 어머니가 돈이 없어 치료받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건강권’ 침해를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오징어게임 참가자들의 절박함을 꼽으며 ‘적절한 삶의 향유를 위한 기본권’ 침해 문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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