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법원에 도착한 뒤 차량 창문에 '감사합니다만 "세차 사양" 합니다'고 적힌 메모를 붙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감사합니다만, 세차 사양합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자녀 입시비리 및 뇌물수수 등 혐의 관련 공판에 출석하면서 자신의 차량에 ‘세차 사양’ 메시지를 적어 놓았다.
이는 조 전 장관이 공판에 출석할 때 지지자들이 세차를 해줘 화제가 되자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수행원이 따로 없어 직접 차를 운전해 법원에 출석해왔다. 지난달 10일에도 일부 지지자들은 조 전 장관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차량용 세척액과 극세사 타월 등까지 동원해 조 전 장관 차량을 닦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앞서 5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조 전 장관이 차를 닦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세차를 한 지지자는 “저는 힘도 없고 능력도 없는 일반 시민”이라며 “의인(義人) 가족이 이렇게 고통스러워하는 것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프고 무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마음을 표현할 방법이 이것뿐이다. 마음의 빚을 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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