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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잉원 “군사적 대립 원치 않지만 대만 자유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
타이베이 안보 포럼서 발언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A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양안(兩岸, 중국과 대만) 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대만은 군사적 대립을 원치 않지만 대만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선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차이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台北)에서 열린 안보 포럼에서 “대만은 군사적 대립을 추구하지 않으며,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예측 가능하고 상호 이익이 되는 공존을 희망한다”면서도 “자유와 민주주의적 삶의 방식을 지키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번영을 위해선 평화롭고 안정적이며 투명한 환경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이런 환경이 이어질 경우 인도태평양 지역에는 많은 경제적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차이 총통은 “역내 안정을 위해 대만은 다른 역내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동중국해, 남중국해, 대만해협 등에서 (중국과)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역내 국가들과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 문제가 조심스레 다뤄지지 않는다면 국제 안보와 세계 경제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긴장과 체계적 모순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중국 국경절 연휴인 지난 1~4일 중국 군용기 149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무력시위를 벌였다고 발표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 4일 하루 총 52대의 군용기를 ADIZ에 전개, 역대 최고 규모의 무력시위를 벌였다.

한편, 같은 안보 포럼에 참석한 토니 애벗 전 호주 총리는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공격적 행동을 비난했다.

[EPA]

애벗 전 총리는 “중국과 대만 간의 힘의 불균형은 인구 고령화, 경기 침체, 재정 악화 등의 이유로 최고조에 이르렀을 수 있으며, 중국이 조만간 (대만을 군사적으로) 처참하게 몰아붙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어 “미국의 무관심 아래 중국이 대만을 집어삼키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며 “호주 정부는 2500만 인구을 가진 민주주의 동맹국의 운명에 무관심해선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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