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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엘 무면허 음주 폭행, 父 권력탓…장제원 의원직 박탈하라” 靑청원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래퍼인 아들 노엘. [헤럴드DB 글리치드컴퍼니]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래퍼 장용준(21·활동명 노엘)이 집행유예 기간 중 무면허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후 음주 측정을 요구한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그의 아버지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하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와 이목을 끌고 있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장용준 아버지 장제원 국회의원직 박탈을 원한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장용준이 무면허운전,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폭행, 공무집행방해 등 범죄 행위를 저지를 수 있었던 자신감은 그의 국회의원 아버지 장제원이 존재했기 때문”이라며 장 의원의 의원직을 박탈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2019년 9월 음주운전, 운전자 바꿔치기 등 혐의로 기소된 장씨가 지난해 6월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데 대해 “국회의원 아버지가 없었다면 그런 선고가 내려질 수 있었을지 의문이 든다”며 “음주운전이라는 살인행위를 하고도 반성하지 않는 장용준의 자신감이 장제원 국회의원직의 권력에서 기인됐다면 그 권력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들의 계속 되는 범죄 행위에 대해 반성하고 바로잡지 않고 뻔뻔스럽게 대중앞에 나와 전혀 흠결이 없는 것 처럼 다른 정치인들만 비난하고 있는 것은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품격이 느껴지지 않는 천박한 행위”라며 “장제원 의원이나 아들 장용준의 행동은 제국주의 시대에 천박한 왕과 개념 없는 왕족들의 행태 같아 화가 난다”고 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그러면서 “그 권력을 이대로 놔두는 것은 범죄자에게 범죄의 원인을 제공해주는 것과 같다”며 “일반인에게는 엄하고 무서운 국가 권력이 이들 가족에게는 왜 이리도 우스운 것인지 자괴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같은 날 또 다른 청원인은 “봐줄 만큼 봐주지 않았느냐”며 노엘의 구속 수사와 엄벌을 촉구하는 청원글을 올리기도 했다.

앞서 장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30분쯤 무면허 상태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 차량을 몰다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냈다. 2019년 음주운전 사고 이후 집행유예 기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장씨의 음주를 의심하고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을 요구했으나, 장씨는 불응하며 경찰관을 밀치고 머리를 들이받은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불응 및 무면허운전·공무집행방해)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장씨는 사고 이후 SNS를 통해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 제가 받아야 하는 죗값은 모두 달게 받고 조금 더 성숙한 사회 구성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사과했다.

한편 장씨는 지난 4월 부산에서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으나 피해자와 합의해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장 의원은 장씨의 입건으로 현재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에서 맡고 있는 종합상황실장 직에 사의를 표시했으나 윤 전 총장이 이를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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