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플랫폼”
[유튜브 제공] |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지난해 한국 경제에 1조 5790억원을 기여하고, 8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는 15일 진행된 구글 포 코리아(Google for Korea) 행사에서 ‘한국의 기회를 위한 플랫폼: 한국 내 유튜브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영향력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서 발행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브는 한국 국내총생산(GDP)에 1조 5970억 원을 기여했으며, 8만 6030개에 달하는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했다.
보고서는 공식 통계 및 4000명 이상의 한국 사용자, 550명 이상의 크리에이터 및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바탕으로 2020년 한 해동안 유튜브가 한국에 미친 영향력을 분석했다. 유튜브의 경제적 기여는 크리에이터 및 미디어 회사에 배분되는 광고 수익뿐만 아니라 음악 산업에 지급되는 로열티, 유튜브 창작 생태계에 종사하고 있는 근로자 소득, 크리에이터의 제품 판매 및 브랜드 파트너십 등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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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유튜브가 “한국의 크리에이터 비즈니스가 성장하는 플랫폼이며, 특히 한국 중소기업이 잠재 고객층과 연결되고 수익 창출 기회를 확보하는데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2월 기준 1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 채널은 5500개로, 유튜브를 통해 연간 1000만 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 채널 수는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유튜브를 통해 한국의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콘텐츠를 전 세계 시청자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2020년 기준 한국 기반 유튜브 채널의 영상 시청 시간 중 35%가 해외에서 발생했으며, 크리에이터 10명 중 7명이 유튜브를 통해 해외 시청자 층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글로벌 키즈 콘텐츠 ‘아기상어’로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채널 ‘핑크퐁’은 유튜브를 통해 국제적인 성공을 거뒀다. 현재 20개 언어로 번역된 5000편 이상의 동요 및 동화 콘텐츠를 보유한 채널로 성장했다.
에이드리언 쿠퍼(Adrian Cooper)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사장은 “유튜브는 한국인들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비즈니스를 시작하는데 도움을 주고, 한국 크리에이터의 창의적인 콘텐츠가 전 세계의 시청자들과 쉽게 만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플랫폼”이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유튜브를 통해 일상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얻거나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도 했다”고 전했다.
수잔 워치스키(Susan Wojcicki) 유튜브 CEO는 “유튜브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더 큰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의 다양한 아티스트 및 크리에이터들이 차세대 미디어 기업을 만들며,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전 세계 시청자에 도달하는 여정에 유튜브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튜브는 앞으로도 한국 창작 생태계의 성장 및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s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