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홍준표 의원 초청 왁자지껄 토론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4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를 향해 "한 번만 더 내 캠프를 음해하면 그때는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씨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났을 때 홍 의원의 대선 캠프 인사가 동석한 것으로 보인다는 윤 전 총장 측 일각의 추측을 놓고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니전투구(泥田鬪狗) 싸움에 내 캠프를 끌어들이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이어 "자신들이 검찰 재직 때 한 것으로 의심 받는 검찰발(發) 정치공작 사건에서 탈출하기 위해 당의 공조직을 이용하고, 남의 캠프를 음해하고, 나아가 슬하의 의원까지 법제사법위원회에 동원한다"며 "이는 새정치가 아니고 구태 중 구태정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치사하게 하지 말라"며 "당당하면 숨지 말고 사내답게 대처하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

홍 의원은 전날에도 윤 전 총장 캠프를 '초보 공격수'로 지칭했다.

그는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 캠프를 향해 "상대를 보고 달려들어야지, 그 사람들은 공격수로 따지면 초보 공격수"라며 "나를 공격할 '깜'이 되는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했다.

나아가 자신이 경남지사 시절 재떨이를 집어 던졌다고 거짓 소문을 내는 캠프 인사가 누군지 알고 있다며 "내가 담배를 끊은 지가 언제인데 그런 터무니 없는 거짓말을 하고 다니면 천벌을 받는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