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야권 호남 출신 대권주자인 장성민 전 의원이 지난달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장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장 등을 맡았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장성민 전 의원은 1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향해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사이 유착 의혹을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장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공수처는 이 지사가 공공이익환수를 내세워 '검은' 정치자금을 조성했는지를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사는 지금 택지개발이익 공공환수 취지를 퇴색시켰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며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택지개발이익을 환수하겠다'며 추진한 경기 성남 분당구 대장동 개발 사업의 이익금 상당액이 특정 개인이 지분을 100% 소유한 회사에 돌아갔다. 대장동 개발을 위해 성남시 산하 성남도시개발공사가 2015년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에 참여한 민간시행업체인 화천대유는 최근 3년 사이 해마다 100억~200억대 배당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천대유는 성남의뜰이 민간 사업자를 공모한 때 설립된 신생 업체"라고 덧붙였다.
범야권 호남 출신 대권주자인 장성민 전 의원이 지난달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장 전 의원은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장 등을 맡았다. [연합] |
장 전 의원은 "이 지사가 성남도시개발공사와 민간 사업자가 특수목적법인(성남의뜰)을 공동 설립해 개발하는 방식을 본격 추진했고, 이 지사는 2017년 '개발이익금의 사회 환원이라는 지역 개발 역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했다"며 "그런데 특수목적법인에 보통주 지분 14%를 갖고 참여한 화천대유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577억원을 배당 받았다. 회사 출자금은 5000만원으로, 금융권으로부터 수천억원대 차입금을 빌려 회사 운영 자금으로 썼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수처는 즉각 이 지사가 공공이익환수를 내세워 정치자금을 조성했는지 수사해야 한다"며 "이 부분은 특혜 의혹이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몰아쳤다.
또 "이 지사가 택지개발이익을 환수하겠다고 공언한 것을 감안할 때, 성남의뜰에 참여한 화천대유 배당금만 수백억원대에 달한다는 것은 특혜나 검은 의혹 없이는 불가능한 부분"이라며 "또 화천대유는 토지를 취득해 가공한 다음 판매하는 회사라는 점, 수익은 땅을 판 시점에 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이 지사가 땅놀음꾼과 협업관계였다면 이는 국민 우롱"이라고 덧붙였다.
yu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