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의 경찰차 탈취? 잠실에서 벌어진 실제 같은 상황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서울 잠실, 좀비프리즌에 감금되어 있던 빅대디가 탈출해 복수극을 준비한다. 잠실의 매직아일랜드는 핏빛이 붉게 물드는 좀비아일랜드로 바뀐다.
부산행도 아닌데, 잠실행 지하철이 살벌하다. 괴물이 창궐하고 있는 것이다.
잠실 롯데월드가 할로윈 소굴이 되었다. 착하던 이웃집 누나도, 자상하던 방이동 교회오빠도 좀비가 된 것이다. 롯데월드는 10일 부터 11월 21일 까지 73일간 진행되는 호러 할로윈 ‘The Escape’을 진행한다. 웬만하면 비대면으로 했다. 좀비도 코로나는 무섭다.
매직아일랜드에 좀비가 창궐했다면, 실내에선 유령 소동이 펼쳐지는 이 가을 잠실이다.
좀비 교도소? |
매직아일랜드로 입장하기 전 ‘Zombie Prison’이라 적혀있는 감옥문이 할로윈 분위기를 고조시켜 기대감을 높인다. 메인브릿지로 내려가면 본격적인 호러 포토존이 눈길을 끈다. 으스스한 분위기를 풍기는 컨테이너 박스는 관람객들이 다가가면 창 속 조명이 켜지며 무언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좀비가 거꾸로 매달린 호러 공중전화박스와 매직캐슬 옆 좀비에게 습격받은 경찰차 포토존은 올해도 필수 인증샷 코스다.
일몰 후 펼쳐지는 공연도 놓칠 수 없다. 매직캐슬에서는 좀비프리즌으로부터 탈출한 빅대디와 좀비들이 등장해 화려한 불기둥과 함께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캐슬좀비’(매일 2회 오후 7시 30분/8시) 공연이 진행된다. 또한 세계 테마파크 중 최초로 크리스티(CHRISTIE)社의 Mystique™ 기술을 적용, 미디어 맵핑으로 붉게 물든 캐슬 외벽은 섬뜩한 광경을 자아내 마치 해외에 온 듯한 이색적인 분위기와 화려한 연출을 경험할 수 있다.
매직아일랜드 |
극강의 공포 레벨로 호러 매니아들이 극찬한 ‘좀비프리즌’이 더 강력해져 돌아왔다. 좀비프리즌은 감옥 콘셉트의 워크스루형 호러 어트랙션으로 인플루언서 ‘왓섭’이 프리퀄 스토리를 구성했고, 국내 유명 영화 세트 제작사와 함께 실감나는 감옥 시설을 제작해 섬뜩한 분위기를 제대로 연출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억울하게 누명을 써 갇혀버린 상황에서 초반부에 어두운 감옥을 지나 좀비들이 우글거리는 비밀 통로, 끔찍한 고문이 자행되는 고문실을 지나 감옥을 탈출하는 과정으로 진행돼 구간마다 괴기스러운 분위기를 경험을 할 수 있다. 호러에 진심인 강심장이라면 강력 추천한다.
실내 어드벤처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큐티 할로윈’이 준비됐다. 만남의 광장에는 호박 속에 숨어 사람들을 놀라게 하려는 개구쟁이 아기유령들과 할로윈 코스튬을 입은 거대한 로티가 함께 어우러져 재미있는 광경을 연출한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익살스러운 호박이 있는 드림캐슬 포토존과 잭오랜턴으로 꾸며진 배너와 가로등도 할로윈 분위기가 물씬 풍기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14일(화)부터는 노루페인트와 협업해 아기자기한 할로윈 하우스 포토존도 새롭게 선보인다. LED조명으로 빛나는 하우스는 벽면이 각각 다른 콘셉트로 꾸며져 아이와 이색적인 사진들도 남길 수 있다.
메인브릿지 |
롯데월드 할로윈 대표 콘텐츠인 퍼레이드와 공연도 소개한다. 매일 오후 2시 큐티 할로윈 콘텐츠의 메인을 장식하는 꼬마유령, 호박로티가 할로윈 캔디와 함께 선보이는 ‘로티스 할로윈 파티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로티 로리의 신나는 댄스와 함께하는 ‘할로윈 로티로리 송앤 댄스2’(토, 일 17시 30분), 로티, 로리와 캐릭터 친구들의 신나는 뮤직쇼 ‘로티스 펀펀 뮤직쇼’(월~금, 17시 30분) 등 다양한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가족, 친구들과의 알뜰한 가을 나들이를 지원하는 우대도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롯데월드측은 소개했다. 아울러 좀비도 팬데믹에 살아남을 수 있도록 당국의 방역수준 발표와 무관하게 전방위 방역체계를 확립, 가동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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