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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성인 200만명, 읽고 쓰기 못해”…3년 전보다 2.7%↓
성인 문해능력조사 결과…4.5%가 비문해 성인
이달 8일 ‘문해의 달’ 온라인 선포식
충북 단양군은 국가평생교육진흥원 주최 ‘2021 전국 성인 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정옥순 씨가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지난 달 17일 밝혔다. 사진은 정옥순씨의 최우수상 수상작. [교육부]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우리나라 성인의 약 4.5%인 200만명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한국 성인의 기초 문해(文解) 능력 수준을 조사한 ‘제3차 성인문해능력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한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만429명을 대상으로 가구 방문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가 어려운 비문해(非文解) 성인(문해능력 수준1)은 성인 전체 인구의 4.5%인 약 200만1000여 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직전 조사인 2017년 때(7.2%)보다 2.7%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기본적인 읽기와 쓰기, 셈하기는 가능하지만 일상생활에 활용하기엔 미흡한 ‘수준2’는 185만5661명(4.2%)으로 조사됐다. 단순 일상생활에서는 불편함이 없지만 공공·경제생활에서는 어려움이 있는 ‘수준3’은 503만9367명(11.4%)이었다. 또 중학 학력 이상의 충분한 문해력을 갖춘 ‘수준4’ 인구는 3518만4815명(79.8%)으로, 2017년 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성인 문해력은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이나 학력이 낮을수록, 농산어촌에 거주할수록 낮게 나타났다. 특히 학력과 소득에 따라 문해력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교육부는 문해 학습자가 글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행복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며 “기술·사회 변화를 고려해 디지털·미디어 문해 영역까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부와 국평원은 문해교육에 대한 사회적 공감 확산을 위해 이달 8일 ‘글자에 담은희망의 여정’을 주제로 ‘2021년 대한민국 문해의 달 선포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선포식에서는 ‘풀꽃 시인’으로 알려진 나태주 시인을 문해교육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문해교육 특집 강연회를 진행한다.

아울러 국가문해교육센터 홈페이지에서는 문해교육 관련 시화와 짧은 글쓰기 수상작 148편을 전시하고, 문해력을 쌓아갈 이들에 대한 응원 문구를 담은 ‘세종대왕의 꿈 캠페인’도 실시한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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