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ㆍ이낙연 향해 “비호감도 높아…본선 경쟁력 우려”
‘윤석열 의혹’에는 “탄핵 말렸던 당 지도부 원망스러워”
4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연합] |
[헤럴드경제(대전)=유오상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첫 지역 순회 경선지인 대전을 찾아 “충청을 대한민국의 수도로 만들겠다”며 자신의 대표 공약이 지역균형발전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4일 오후 대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참여정부의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신행정수도 특별법을 입안해 행정수도 이전을 제 손으로 시작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요 대선 공약으로 지역 균형 발전을 강조해온 김 후보는 이날 후보 연설에서도 자치분권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후보들이 말로만 분권과 행정수도 이전을 말한다. 과연 서울에 살면서 땅값, 집값으로 부를 축적한 후보들이 과연 서울 해체를 원하겠느냐”라며 “충청에는 더 이상 선거 때만 외치는 신기루 같은 공약은 필요 없다”고 했다.
이어 “대전ᆞ충남을 중심으로 80조원 투자와 혁신도시에 2차 공공기관 이전을 우선 배려하겠다고 약속했다. 노무현의 꿈, 김두관이 뜬 행정수도의 첫삽을 이제 완성하겠다”라며 “서울공화국을 해체해 지방도 잘 사는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 후보를 겨냥해 “본선에서 이기려면 호감도가 좋아야 하는데 후보들 보고 세간에서 왕비호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라며 “지지도 1위 후보 비호감도가 50%, 2위 후보는 62%다. 이런 맞대결의 상황에서 비호감이 절반 이상이라면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야권 후보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최근 윤석열의 ‘청부고발’ 의혹으로 정국이 시끄럽다. 윤석열을 국회에서 탄핵하자고 외쳤지만, 만류했던 당 지도부가 원망스럽다”라며 “지금도 늦지 않았다. 사건 진상과 윤석열의 민낯을 국민 앞에 명명백백 드러내겠따. 김두관이 앞장서겠다”고 했다.
“민주당의 정통을 지키고, 외길로 묵묵히 20년 충청 발전을 외쳐온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김 후보는 “이제는 반드시 충청을 대한민국의 수도로 만들겠다. 김두관을 살려 노무현을 완성하고 대전ᆞ충남을 대한민국의 수도로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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