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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김동연?…“제3지대보다 피말리는 양당구도”[전문가 10인의 대선전망]
20대 대통령 선거… 구도는 여야 ‘1:1’ 양당 체제
10명 가운데 10명 모두 ‘양당 체제’ 대선 전망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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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선거의 3대 요소는 인물·구도·바람 세가지다. 헤럴드경제의 심층인터뷰에 응한 10명의 전문가들은 내년 대선이 두 거대 정당이 주도권을 쥐고 치러지는 양당 ‘1:1’ 구도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과의 합당,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대선출마, 제3지대나 군소정당 독자세력화 등의 여부가 대선판을 흔들만큼 변수는 되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박휘락 국민대 교수는 “3지대 후보는 정국이 안정됐을 때에나 가능하다. 지금은 한쪽은 ‘나라가 망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고, 다른 쪽은 ‘국민들에게 돈을 주면 넘어온다’이렇게 주장하는 첨예한 상황이다”며 “안철수는 매력을 잃었고 김동연은 용기의 시대에 ‘콘텐츠로 승부하겠다’고 하고 있다. 양당 구도가 세기 때문에 3지대가 낄 수 있는 여지가 없다. 내년 대선은 피튀기는 생사를 건 양당 싸움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는 “여권 3지대인 김동연과 정의당의 표가 야권 3지대인 안철수 대표와의 득표력이 비슷하다.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로 수렴한다. 대선판이 초박빙 양상으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과거처럼 3지대의 영향력이 대선 결과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 거대 양당 구도로 치러지는 대선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국립대 교수도 “현재는 진영 대립이 워낙 명확하다. 3지대 후보가 나와선 판을 흔들기가 어렵다. 진영 갈림이 심해 정상적 생각하는 사람들도 ‘어느 한쪽에 안 붙어선 안 되겠다’고 생각을 하는 듯 하다. 심상정·김동연 부류는 ‘외로운 울프’가 되지 않을까 한다. 김동연도 너무 늦게 뛰어들었다”고 분석했다.

황태순 정치평론가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가능성 질문에 “이준석이 대표로 있는 한 두 당이 합당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안철수 대표 역시 국민의힘과 합당하려는 시도는 안할 것이다. 이준석과 안철수 사이엔 간극이 상당히 크다”고 설명했다.

국민의당과 정의당 후보의 대선 완주도 일대일 구도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더불어민주당의 표를 잠식할 정의당과, 국민의힘 표를 잠식할 국민의당이 함께 대선 완주를 하게 된다면 또한번 보수·진보의 무게추가 맞아지면서 양당 구도로 대선판이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변수도 있다. 공직선거법상(제57조의 2) 경선에 참가한 인사는 탈당후 대선 재출마가 금지돼 있으나 지지층이 경쟁 후보에게 넘어가지 않게끔 ‘뒤끝’을 보이는 것은 여전히 살아있는 변수다. 김유은 한양대 교수는 “국민의힘 후보가 윤석열이 안된다면 윤석열 측이 승복을 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홍준표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윤석열파는 탈당을 하든 세게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물론 1~2% 이내 초박빙 승부로 양당 주도의 대선판이 선거 마지막까지 이어진다면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후보들의 몸값이 다시 높아질 수도 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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