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의 전설 게르트 뮐러(왼쪽)가 74년 독일 월드컵 결승에서 골을 터뜨리는 모습. [AFP]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독일 축구의 전설적인 공격수 게르트 뮐러가 76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은 15일(한국시간) "뮐러가 오늘 오전 사망했다. 구단과 팬들은 깊이 애도한다"고 전했다.

1945년생인 뮐러는1964년부터 1979년까지 뮌헨에서 607경기에 출전해 566골을 터트렸고, 독일 분데스리가 통산 득점 1위(427경기 365골)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정규리그 득점왕만 7차례 지낸 그는, 지난 1971~72시즌 40골의 한 시즌 최다골을 터뜨렸고, 이는49년간 난공불락이었다. 지난 시즌에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뮌헨)가 41골을 넣으며 경신됐다.

뮐러는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컵 각 4회, 유러피언컵 3회 등 11차례나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대표팀에서는 A매치 62경기에 출전해 68골을 넣었다.

월드컵에서도 1970년 멕시코 월드컵 10골(득점왕), 1974년 독일월드컵 4골 등 14골을 기록했다. 이 기록도 32년이 지난 2006년에야 호나우두(브라질)가 15골을 넣으며 깨졌다.

뮐러는 2015년부터 알츠하이머로 투병하는 등 건강이 악화했다.

뮌헨의 최고경영자(CEO)인 올리버 칸도 "뮐러는 뮌헨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전설이다. 그의 업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영원토록 뮌헨과 독일 축구 역사의 일부로 남을 것"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