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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로켓 성장’...분기 매출 첫 5조 돌파
2Q 매출 5조1811억 ‘역대 최대’
국민 3명 중 1명은 ‘쿠팡고객’
순손실 6000억...물류센터 화재영향

쿠팡이 올해 2분기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 5조원의 벽을 넘었다. 물류센터 화재 영향 등으로 적자는 늘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식품 소비가 급증하고 활성고객이 꾸준히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쿠팡은 12일 올해 2분기 매출이 44억7800만달러(약 5조1811억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쿠팡의 분기 매출이 5조원을 넘은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쿠팡 매출은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15분기 연속 50% 이상 성장했다.

쿠팡은 모든 부문에서 강력한 성장을 이어가는 ‘플라이휠’(flywheel)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경영전략으로 알려진 플라이휠 효과는 가격을 낮춰 고객이 모이면 판매자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다시 규모가 커지면 고정비용이 낮아져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는 전략이다.

그러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영향으로 순손실은 5억1860만달러(약 6000억원)로 집계됐다. 화재로 인한 재고 손실은 1억 5800만달러(약 1735억5000만원), 자산 및 장비 손실 1억2700만달러(약 1469억3900만원), 기타 손실 1100만달러(약 127억2700만원) 등이다. 다만 쿠팡은 보험에 가입돼 있어, 손실에 대한 보험금 회수는 다음 분기에 적용될 예정이다. 영업 손실은 5억1493만달러(약 5957억원)를 기록했다.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적 있는 활성고객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1702만명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쿠팡에서 물건을 샀다는 얘기다. 활성고객은 1분기보다 100만명 증가했다. 활성 고객 1인당 순매출(구입액)은 263달러(약 30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는 262달러(약 29만4900원)였다.

쿠팡은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 ‘로켓프레시’와 음식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등 성장세가 가파른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온라인 식품 시장 규모는 2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5.4% 늘었으며, 올해 연간 50조원도 넘어설 전망이다.

로켓프레시는 전년 동기 대비 100% 증가한 20억달러(약 2조31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쿠팡이츠도 직전 두 분기 동안 매출이 약 3배 증가했고, 주문당 손실은 50% 이상 줄었다.

아울러 쿠팡은 국내 전체 중소기업(SME)의 2분기 오프라인 매출이 7% 줄어든 반면 쿠팡에서 온라인 판매를 하는 SME들은 전년 동기 대비 87%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쿠팡은 정부 및 지자체와 협력하여 올해에만 약 3억5000만 달러를 국내 소상공인 지원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오연주 기자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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