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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근대5종 첫 메달…LH 36년 후원, '골드 프로젝트' 결실
LH, 1985년부터 지원
연맹 2018년부터 '골드 프로젝트' 가동해 준비
7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근대5종 레이저런 경기에서 한국 전웅태가 동메달을 획득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7일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남자부 동메달을 획득, 한국 근대5종이 57년의 도전 끝에 첫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게 된 것엔 대한근대5종연맹 회장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한결같은 지원을 빼놓을 수 없다.

이날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LH는 1985년 당시 박영수 대한주택공사 사장이 연맹 2대 회장에 취임한 것을 시작으로 근대5종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연맹이 1982년 창립했으니 한국 근대5종의 역사 대부분을 동행했다.

LH는 연맹에 연간 15억원 안팎을 지원하고, 실업팀도 운영해 현재 국가대표인 정진화를 비롯한 많은 선수가 둥지로 삼았다. 2000년대 초반 간판 선수이던 이춘헌 등 전직 선수 중엔 은퇴 이후 LH에서 일반직으로 일하는 경우도 있다.

꾸준한 지원에 성장을 거듭하며 2000년대 들어선 세계 무대에서도 통할 정도의 기량을 갖추기 시작했으나 올림픽 시상대만큼은 높은 벽으로 여겨졌는데, 근대5종연맹은 그 고비를 넘고자 양궁 등 '효자 종목'들의 사례도 배워가며 힘을 쏟았다.

2018년부터 도쿄올림픽을 바라보며 가동한 '골드 프로젝트'는 그 결정체다.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 정진화, 전웅태 등이 메달 후보로 거론됐으나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며 돌아선 원인을 분석해 입상을 위한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게 골드 프로젝트다.

기존에 남녀 선수 8명이 6명의 지도자 아래 똑같이 훈련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올림픽 전담팀을 별도로 꾸려 대표팀 구조를 이원화한 게 골자다.

전담팀에는 올림픽 출전권 확보가 유력한 남자 3명, 여자 2명의 선수만 두고 종목별 코치와 트레이너, 심리 상담과 전력분석 전문가 등을 붙였다.

개인별 맞춤형 훈련 프로그램도 제공해 선수들이 단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각종 국제대회 참가 기회도 늘려 큰 무대 적응력을 키우도록 했다.

대표팀 내에서 선수와 지도자 사이 활발히 소통하는 것은 물론, 연맹과 현장의 정보 공유도 수시로 이뤄지며 경기력 향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아낌없이 투입했고, 결국 도쿄에서 사상 첫 메달로 열매를 맺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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