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한국 포함된 A조 선택…한국에 패해
31일 몬테네그로와 경기 결과따라 8강 가능성
29일 일본 도쿄 요요기국립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정유라가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한국 여자 핸드볼이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3차전에서 숙적 일본을 눌렀다. 앞선 두 번의 경기에서 연패한 여자 핸드볼은 몬테네그로와 앙골라를 상대로 두 번의 경기를 더 벌이게 된다. 남은 경기에서도 호실적을 거둘 경우 자력으로 8강 진출이 가능해졌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핸드볼 올림픽대표팀은 29일 일본 도쿄 요요기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3차전인 일본과의 경기에서 27-24로 일본을 눌렀다.
한국팀은 12-11로 일본에 한 점 차 리드를 유지한 상태에서 1라운드를 종료했고, 2라운드에서는 점수 차를 석 점 차로 벌리며 일본을 눌렀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1라운드 첫 득점을 거두며 기분 좋게 시작했으며, 후반전에서도 류은희의 골이 잇따라 일본의 골망을 흔들며 13-1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이미경의 속공과 류은희의 득점이 어우러지며 넉 점 차 신승을 거뒀다.
한국은 경기 내내 2~5점 차로 앞서가며 기회가 열릴 때마다 속공으로 상대를 압박했고, 일본의 매서운 추격이 벌어진 2라운드 후반에는 적절한 타이밍에 작전회의를 소집해 일본의 경기 흐름을 끊었다. 한국은 경기 종료 1분여가 남은 상황에서 정유라의 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일본이 1골을 추가했으나 한국이 리드를 지켰다.
29일 일본 도쿄 요요기국립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핸드볼 조별리그 A조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이미경이 슛을 하고 있다. [연합] |
한국팀이 일본을 상대로 한 첫 승은 의미가 각별하다. 올림픽 주최국은 조를 정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데 일본은 한국이 포함된 A조를 선택했다. 일본 대표팀 감독 울리크 커클리는 “한국과의 맞대결 역시 흥미로울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으나 결국 한국 여자 핸드볼팀에 덜미가 잡힌 것이다.
한국은 앞선 두 번의 경기에서 잇따라 패했다. 27일 네덜란드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한국팀은 36-43으로 졌고, 노르웨이와의 경기에서는 27-39로 패했다. A조에는 한국을 포함해 노르웨이, 네덜란드, 일본, 몬테네그로, 앙골라 등 모두 6개 국가가 포함돼 있는데, 조 4위까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노르웨이, 네덜란드가 가장 강하고 앙골라가 최약체로 평가된다. 한국과 몬테네그로, 일본 세 팀은 전력이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3차전까지 치른 상태에서 조 1위는 네덜란드로, 3승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몬테네그로가 각각 1승2패씩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 오는 31일 오전 11시 몬테네그로와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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