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적 상도덕'을 거론한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에게 같은 당 김재원 최고위원이 "당대표의 상도덕은 어디있냐"며 반박했다.
26일 김 최고위원은 SNS에 "당 대표가 같은 진영에 있는 대선주자를 공격하고 나서는 일 자체가 바로 상도의에 반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캠프에 참여한 우리 당 인사들의 불공정성을 꾸짖는 이준석 대표의 말씀은 정권교체를 바라는 제 입장에서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 소속으로서 윤 전 총장을 돕겠다고 나선 것이 해당 행위라면서 어떻게 우리와 함께하기를 청할 수 있겠나"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 소속 인사들이 '곧 입당을 앞둔 윤 전 총장을 마중하러 나선 것'이라고 선의로 해석해 주고 '이제 우리 식구가 도와주고 있으니 입당해서 함께 정권교체의 대장정에 나서자'고 하면 좋을 것을 굳이 적대감 가득한 비평을 할 필요가 있는지 정말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 개인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정권교체의 도구로써 필요한 존재이므로 함께 가자는 것"이라며 "도대체 정권교체라는 대의는 어디로 갔는지, 생각하면 할수록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윤 전 총장 측이 영입인사 발표를 하자 SNS를 통해 당내 인사가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음에도 중립적인양 방송을 했다며 비판했다.
이 대표는 "유튜브에서 상품광고를 할 때 본인이 협찬을 받았음을 알리고 방송하는 것은 기본적인 예의"라며 "지난 서울시장 선거때도 그런 일이 있었지만 특정 캠프에 소속되었던 인사들이 중립적인 양 방송을 했던 것이라면 상도덕이 땅에 떨어졌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채널A '뉴스A라이브'에 장예찬 시사평론가와 이두아 전 의원이 출연해 윤 전 총장의 입당에 대해 논의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윤석열 캠프는 둘이 합류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