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앞 미국 NBC 인터뷰…“힘겨웠지만 결국 성공할 것”
“대중 분열에도 개최국으로서 모든 나라에 대한 의무 이행”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속에서 올림픽 개최를 위해 대중을 설득하는 것이 힘겨웠지만 올림픽은 결국 성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NBC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23일 2020 도쿄 하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공개된 이 방송과의 독점 인터뷰에서 이런 심경을 밝혔다. NBC는 미국 내 올림픽 독점 중계권을 보유하고 있는 방송사다.
그는 올림픽 취소를 고려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올림픽을 취소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면서도 “내가 가장 우려했던 것은 대중의 여론이 너무 분열돼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스가 총리는 “하지만 일본은 올림픽 유치에 나서 개최권을 따냈다”며 “따라서 우리는 올림픽 개최 국가로서 다른 모든 나라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이행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스가 총리는 특히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것이 “힘들었다”면서도 결국 일본이 받게 될 성과는 매우 클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전에도 언급했듯이 전 세계에서 40억이 넘는 사람들이 이번 올림픽 경기를 지켜볼 것”이라며 “그런 맥락에서 코로나19의 역경을 극복하고 경기를 개최할 수 있게 하는 것, 그 안에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가 총리는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하는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일본에, 우리의 진정한 동맹은 미국뿐”이라며 “그런 관점에서, 또 영향력 면에서 퍼스트레이디가 일본에 오는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하며 따뜻하게 환영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