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긴급사태 선포했는데 바흐 IOC 위원장 국빈급 환영 행사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AP]

[헤럴드경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위한 환영 행사를 열어 비난 여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NHK방송에 따르면 대회 조직위원회는 18일 밤 도쿄 아카사카(赤坂) 영빈관(아카사카 별궁)에서 바흐 위원장 등 IOC 관계자를 초청한 환영 행사를 개최한다.

NHK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밀접 접촉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약 1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연회장이을 사용, 전체 참석자는 40여 명으로 예상된다며 된다고 전했다.

환영연에선 술은 제공되지 않지만, 분위기를 돋우기 위한 피아니스트 연주가 준비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도쿄 지역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긴급사태가 선포, 사태 적용 지역은 음식점에서의 술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도쿄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지난 8일 입국, 일본 정부의 방역 규정에 따라 숙소인 도쿄 시내 호텔에서 사흘간 자율격리 시간을 보냈다. 일본에선 현재 코로나19 상황에서 올림픽을 강행하는 것을 반대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아 바흐 위원장의 행보에도 곱지 않은 시선이 많다.

자율 격리를 마친 바흐 위원장은 스가 총리 등을 예방하고 16일에는 유엔의 올림픽 휴전 결의에 맞춰 히로시(廣島) 피폭지를 찾아 세계 평화 증진을 역설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상황에서 올림픽 강행을 반대하는 히로시마 지역 주민들로부터 냉대를 받았다.

또 앞서 바흐 위원장은 지난 14일 스가 총리를 만났을 때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무관중으로 결정된 올림픽 경기장에 관중을 들이는 방안을 고려해 달라는 뜻을 밝혀 비난 여론이 커졌다.

이 가운데 열리게 될 국빈급 환영 행사에 일본 내 비판론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