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여름철 휴가지,집중적인 현장점검 필요”

“55~59세 백신 접종예약 사전 안내 없이 중단, 송구”

“14일 오후 8시부터 접종예약 재개…접종 일정 연장”

정부 “비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세종·전남·전북·경북 제외”
김부겸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김부겸 국무총리는 14일 “세종·전북·전남·경북 등 4개 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시도는 내일(15일)부터 새로운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다”면서 “지역별로 사적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 등 강화된 방역조치도 추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수도권에서 코로나19 비상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간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평균 1251명꼴로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1199명에 달했다.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도 전날까지 사흘 연속(1081명→1141명→1198명) 1000명대 이상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전국 3단계 기준(1000명이상)에 진입했다.

김 총리는 “유흥시설뿐만 아니라 직장·학교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지역간 이동이 늘면서 코로나19가 확산될 위험도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위기일수록 방역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면서 “각 지자체는 적극적인 진단검사와 신속한 역학조사, 충분한 의료역량 확충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해수욕장과 관광지 등 인파가 몰릴 여름철 휴가지는 집중적인 현장점검이 필요하다”면서 “지자체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 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김 총리는 “지난 월요일(12일) 55~59세 국민들의 백신 접종예약이 사전 안내 없이 중단되어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백신 도입물량에 차질이 발생한 것이 결코 아니며, 행정적 준비에서 사려깊지 못한 점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오늘(14일) 오후 8시부터 접종예약을 재개하고, 접종 일정도 연장해서 모든 분이 순조롭게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면서 “백신 물량은 충분하고, 접종도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국민들께서 신속하고 편리하게 접종받으실 수 있도록 예약시스템을 개선하고, 더 활발하게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만 55∼59세 연령층은 당초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엿새간 사전예약이 진행되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모더나 백신 보유 물량이 동나면서 예약 첫날 조기 마감됐다. 3분기 접종 계획에 따라 사전예약이 하나둘 이뤄지고 있지만, 예약 시작일마다 사이트가 '먹통'이 되거나 접속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이 반복되자 정부가 개선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