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0.2% 떨어져…나스닥지수만 0.17% 올라

美증시, 경제 지표 둔화·고점 차익실현에 혼조세…다우 0.6%↓
뉴욕증권거래소. [123rf]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는 경제지표 둔화와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8.98포인트(0.60%) 하락한 3만4577.37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8.80포인트(0.20%) 떨어진 4343.54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32포인트(0.17%) 오른 1만4663.64로 거래를 마쳐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경제지표 발표와 국제유가 추이, 중국 당국 발표 등을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6월 비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0.1로 집계돼 전달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64.0에서 둔화했다. 이날 수치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63.3도 밑돌았다.

정보제공업체 IHS 마킷이 발표한 6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도 계절 조정 기준으로 64.6으로 최종 집계돼 전달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70.4에서 하락했다. 이날 수치는 예비치인 64.8보다 소폭 하락한 것이다.

시장은 다음날 발표되는 FOMC 의사록을 앞두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다음 행보와 관련해 이번 의사록에서 실마리를 찾고 싶어한다.

연준은 지난 6월 FOMC 회의에서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으며 이번 의사록에서는 그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 등에 대한 언급이 오갔을지 주목된다.

국제유가가 간밤 배럴당 76달러를 웃도는 강세를 보였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2% 이상 하락 전환하면서 관련주들도 약세로 전환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감산 완화 연장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유가는 앞서 6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의 주가는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20% 가까이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날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사이버보안 당국이 디디추싱의 뉴욕증시 상장 몇 주 전 기업공개(IPO)를 연기할 것을 제안했으나, 디디추싱이 상장을 강행했다고 보도했다.

증시 전문가는 주가가 크게 올라 시장이 쉬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튼 반스의 크리스 다이어 글로벌 주식 담당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주식시장 수익률의 관점에서 잠시 숨을 돌리거나 멈추어 설 때일 수 있다”며 “많은 좋은 소식들이 가격에 이미 반영이 됐으며 단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 달성이 약간 더 까다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다음 행보를 기다리면서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며 “시장이 약간 안주하고, 여름으로 들어서면서 확신이 부족해질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