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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틀리스트 최다 사용...로프트는 필 미켈슨이 5.5도로 가장 낮아
PGA 챔피언들의 드라이버 보니
캘러웨이·테일러메이드·핑 順
브라이슨 디섐보는 코브라 팬

PGA투어에서 바늘구멍같은 경쟁을 뚫고 챔피언의 자리에 오른 선수들은 어떤 드라이버를 쓸까. 드라이버는 쇼, 퍼팅은 돈이라지만, 좋은 스코어를 내기 위한 첫 단추 드라이버인만큼 선수들은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쳐 자신의 무기(?)를 선택한다. 물론 후원금액의 규모가 선택에 큰 작용을 하겠지만....

미국의 골프다이제스트지가 최근 2020~2021시즌 우승자들의 드라이버 브랜드와 스펙을 조사한 내용을 소개했다.

가장 많은 챔피언들이 선택한 드라이버 브랜드는 타이틀리스트였고,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핑이 비슷한 수준으로 2위그룹을 형성했다. 마스터스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는 일본 브랜드 스릭슨을, ‘괴짜골퍼’이자 장타자인 브라이슨은 코브라를 사용하고 있다.

타이틀리스트 유저 중에는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 패트릭 캔틀레이 등이 있었고, 그중 TSi3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러웨이 유저 중에는 간판선수(?)인 필 미켈슨을 비롯해 세계랭킹 1위 존 람, 한국의 김시우, 이경훈, 재미교포 케빈 나 등이 있다. 가장 많이 쓰는 클럽은 에픽 스피드였다.

테일러메이드는 심 시리즈를 사용하는 선수들이 우승컵을 많이 들어올렸다. 로리 매킬로이, 더스틴 존슨, 브룩스 켑카, 콜린 모리카와 등이 이 클럽을 사용해 정상에 올랐다.

핑도 많은 챔피언들의 선택을 받았다. 스튜어트 싱크, 빅토르 호블란, 해리스 잉글리시 등이 핑과 함께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G400, G425 시리즈가 주류다.

스릭슨 드라이버로 정상을 밟은 건 마쓰야마가 유일했다. 마쓰야마는 스릭슨 ZX5 9.5도를 쓴다. 브라이슨 디섐보는 코브라 LTD 프로 7.5도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20~21시즌 챔피언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미켈슨은 가장 낮은 5.5도 로프트의 캘러웨이 에픽 스피드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스윙스피드가 빠른 장타자들이 주로 낮은 로프트를 선호하지만 노장인 미켈슨이 이에 해당된다는 것은 이채롭다. 미켈슨은 어퍼스윙을 구사하기 용이하도록 낮은 로프트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챔피언들의 드라이버 성적을 살펴보면 정확도보다는 비거리에서 더 두드러진다. 이 클럽들이 모두 장타에 효과적인 것은 아닐지 몰라도, 챔피언들은 비거리순위 상위에 다수 랭크되어 있다. 디섐보가 321.9야드로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매킬로이(318.7) 더스틴 존슨(313.8) 존 람(307.6) 등의 평균 비거리는 상위 20위 내외에 들어있다. 지천명인 미켈슨도 평균 301.8야드로 50위다.

반면 페어웨이 적중률 부문에서는 톱10에 챔피언들의 이름은 없다.

콜린 모리카와가 69.76%로 11위, 케빈나가 66.17%로 36위 올라 있다. 점점 전장이 길어지는 PGA투어에서 그린공략을 용이하기 위해서는 일단 멀리 치는 것이 중요한 덕목이 된지 제법 시간이 흘렀다.

물론 코스세팅이 까다로운 곳에서는 거리를 일정부분 포기하고 페어웨이를 지키는데 좀더 신경을 쓰겠지만 대부분 300야드 가량을 때려야 스코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성진 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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