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차단’ 경찰과 충돌 우려
애초 예정됐던 여의도에서 장소 옮겨
경찰, 검문소 59곳 운영…차벽 세워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3일 서울 종로구 종로3가 일대에서 7·3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애초 여의도 일대였던 장소를 옮겨 집회를 강행한 것이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지하철 종로3가역 부근에서 모였다. 이후 ‘비정규직을 철폐하라’ 등의 구호를 외친 뒤 현재 종각역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집회를 차단하려는 경찰과 충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민주노총은 당초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대로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공지했으나, 경찰은 이곳을 둘러싸고 경력수송버스(경찰버스)를 벽처럼 세워 집회를 봉쇄했다.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인근을 통행하는 차들도 검문하며 집회 참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광화문 앞에도 경찰버스 차벽과 펜스를 빽빽하게 세워 집회를 차단했다. 이날 경찰은 213개 부대를 동원해 도심과 한강 다리 등에서 임시 검문소 59곳을 3중으로 운영하는 등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 통제로 여의도권과 인근 주요 도로 일부 구간에서 교통 체증이 빚어지고 있으니 시민들께서는 여의도권으로 외출 시 대중교통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