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독일 꺾은 잉글랜드 “한 풀었다”…메이저대회서 55년만에 승리 [유로 2020]
월드컵·유로 토너먼트서 1966년 이후 첫 승리
우크라이나도 스웨덴 연장 끝에 꺾고 8강행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이 추가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로이터]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축구 종가'라는 묵직한 타이틀에 비해 큰 대회에서 변변한 성적을 내지 못했던 잉글랜드가 '숙적' 독일을 반세기만에 꺾었다.

잉글랜드가 메이저 대회(유로·월드컵) 토너먼트에서 만나기만 하면 고통을 안겨주던 독일을 55년 만에 꺾고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8강에 합류했다.

잉글랜드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전차군단' 독일과의 16강전에서 라힘 스털링과 해리 케인의 연속골로 2-0 완승했다.

잉글랜드가 메이저 대회 토너먼트에서 독일을 꺾은 건 1966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에서 연장전 끝에 4-2로 이긴 이후 무려 55년 만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독일을 이긴 것은 유로2000 조별리그 승리(1-0) 이후 21년 만이다. 당시에는 잉글랜드와 독일이 모두 조별리그 탈락했다. 또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라는 웸블리 구장에서 독일을 꺾은 것도 1975년 이후 무려 46년만이다. 이상하리만치 웸블리에서 독일은 극강모드였다.

한편 독일이 탈락하면서 '죽음의 조'로 불리던 F조에서 16강에 오른 우승후보 3팀 프랑스 포르투갈 독일이 모두 도중하차하게 됐다.

웸블리 통산 300번째 경기에 나선 잉글랜드는 후반 첫 골을 만들었다.

후반 30분 루크 쇼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스털링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밀어넣어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번 대회 3번째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후반 41분 침묵하던 해리 케인이 그릴리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자세를 낮추며 헤더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안드레이 셰브첸코 우크라이나 감독이 스웨덴을 꺾은 뒤 관중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AP]

한편 복병 우크라이나는 스웨덴을 잡고 사상 첫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레전드' 셰브첸코 감독이 이끄는 우크라이나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던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스웨덴을 2-1로 물리쳤다. 전반 27분 진첸코의 선제골로 앞서간 우크라이나는 전반 43분 스웨덴의 에밀 포르스베리에게 중거리포로 동점 골을 내주며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서로 득점에 실패한 우크라이나와 스웨덴은 결국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우크라이나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도브비크가 골 지역 정면에서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헤딩 극장골'로 만들면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withyj2@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