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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X파일’ 정치권 일파만파…尹, 논란에도 ‘무대응’ 고수
장성철 “여권에서 작성한 듯…기관 개입 추정”
“3개 챕터 20가지 의혹…尹 방어 어려울 듯”
윤석열측 ‘무대응’ 원칙 고수…정치행보 집중
‘경제전문가’ 이석준 영입하며 분위기 반선 모색
6월말 7월초 대권 선언…“7월2일 장모 재판 변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X파일 논란’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윤 전 총장측은 ‘무대응’ 원칙을 세우고 내부 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실체가 의심되는 문건에 따른 소모적인 논쟁에 휘말리기 보다는 당초 시간표대로 정치 행보에 집중, 난국을 돌파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치권은 주말을 포함 연 나흘째 ‘X파일 논란’으로 들끓는 상태다. 22일 여의도 안팎에서는 윤 전 총장을 비방하는 내용이나 윤 전 총장 관련 의혹리스트를 정리한 출처 불명의 문건 등이 ‘X파일’이란 이름을 달고 다양한 버전으로 확산하고 있다.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X파일은) 4월말쯤 작성된 문건, 6월초쯤 작성된 문건 두가지로 대략 10페이지씩 총 20페이지 정도 된다”며 보다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다. 지난 19일 “X파일을 입수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 선택을 받기 힘들 것”이란 글을 올려 정치권을 발칵 뒤집은데 이은 것이다.

장 소장은 “(6월본에는) 윤 전 총장의 의혹, 처의 의혹, 장모의 의혹 세가지 챕터로 20여가지 의혹이 담겨있다. 항목별로 정치적 공격소재라는 판단이 달려있다”며 “여권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기관의 힘이 개입되지 않았을까 추정한다. 윤 캠프의 능력으로 방어가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측은 별도의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일단 이상록 윤 전 총장측 대변인은 “X파일 문제는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가 윤석열 측 공식 입장이다. 추가 입장은 없다”고 선을 그은 상태다. 오히려 ‘X파일’과 관련한 방어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비롯한 야권 인사들이 도맡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측은 전날에는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영입 사실을 알리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도 했다. 이 전 실장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을 거친 ‘경제전문가’다. 정치권에서는 이 전 실장의 캠프 내 직책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향후 정책 및 공약수립 등을 총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열린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대선 출마 선언 역시 당초 계획대로 6월말 7월초에 강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비판받았던 ‘전언정치’에서 벗어나 윤 전 총장이 언론과 직접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구체적인 날짜의 경우 사퇴한 이동훈 전 대변인이 예고했던 오는 27일에서 변동될 가능성은 있다. 이 대변인은 27일 출마선언에 대해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내달 2일 이후로 연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 전 총장의 장모가 내달 2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장 소장은 “장모께서 유죄를 받아버리면 윤 전 총장이 처음 정치를 시작하겠다는 것부터 스탭이 꼬이게 된다”며 “제가 참모라면 그걸(재판을) 좀 보고 출마 선언을 하시는게 어떨까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현근택 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변호사) 역시 “7월 2일 윤 전 총장 장모의 판결 선고가 있는데, 그 결과를 지켜볼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계획이 유동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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