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회의가 20일 재개된다. 이 회의에 참가하는 이란 측 대표 압바스 아락치 외무부 차관.[로이터] |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위한 회의가 2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된다.
유럽연합(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대외관계청(EEAS)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란 핵합의 참가국 공동위원회가 2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식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회의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이란 대표와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 엔리케 모라 EU 외교관이 배석한다.
참가국 공동위원회는 4월 초부터 이란 핵합의 복원을 논의해왔다.
이란 핵합의는 2015년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 및 독일 등 6개국과 맺은 것으로, 이란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일방적으로 합의를 탈퇴하겠다고 선언하고 제재를 부활시킨 후 이란도 핵 활동을 일부 재개했다. 현재 미국은 이란이 합의를 준수할 경우 제재를 해제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날 이란 대선에서는 강경보수 후보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득표율 61.9%를 기록하며 당선됐다.
이란은 그동안 핵합의 복원 회의가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빈 회담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끄는 압바스 아락치 외무부 차관은 최근 알자지라방송 인터뷰에서 라이시의 외교전략이 매우 현실적이고 실용적이라면서 “그가 당선돼도 협상 과정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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