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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가상공간으로 출근한다” …직방 ‘프롭테크’ 기업으로 도약 선언
부동산 분야 전반의 디지털 전환 선도 ‘프롭테크’ 기업으로 도약
10주년 국내 1위 부동산 애플리케이션 직방 “공간 경험 바꾸는 기업 될 것”
안성우 대표 “교통이 아닌 통신을 통해 출근하는 시대에 살게 될 것”
안성우 직방 대표는 15일 서울 성동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가상공간에 대한 상상력을 구체화한 비대면 근무 협업툴 ‘메타폴리스’의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기업들은 메타폴리스를 통해 가상의 공간에 세워진 건물을 분양받거나 임대할 수 있고, 직원들은 아바타를 통해 실제 해당 건물로 출근해 동료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다. [직방]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 최 대리는 오늘도 ‘메타버스’ 공간에 세워진 가상의 건물로 출근한다. 9시쯤이 되자 선후배들이 하나둘 사무실로 ‘로그인’해 각자의 책상에 앉는다. 아바타 위에 표시된 실제 얼굴을 보며 서로 간밤의 안부도 확인한다. 신입사원들이 입사할 다음 달 이후로는 공간이 부족해져, 2층도 추가로 임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내 1위 부동산 정보 애플리케이션 직방이 개발하고 있는 ‘온택트(비대면)’ 근무 협업툴 ‘메타폴리스’의 모습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인류는 지금까지 교통을 통한 통근 시대에 살았지만, 앞으로는 통신을 통한 출근 시대에 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우 직방 대표가 15일 서울 성동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10주년을 맞아 개최한 미디어데이에서 발언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안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성동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부동산 분야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는 ‘프롭테크’(IT기반 부동산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미디어데이는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향후 성장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안 대표는 ‘메타폴리스’를 비롯한 다양한 프롭테크 서비스를 소개했다. 종합 주거 편의 서비스를 표방한 ‘온택트파트너스’가 대표적이다.

[직방]

온택트파트너스는 부동산 관련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직방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욕실·에어컨·냉장고 등 집 청소 전문가, 도배·장판·누수 등 집 수리·보수 전문가, 방충·방역 전문가, 공인중개사 등이 직방과 파트너십을 맺고 ‘온택트 파트너스’로 활동하게 된다. 단순히 앱 화면 등에 회사를 노출시키는 광고판으로서의 역할을 넘어, 이용자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변모하는 셈이다.

특히 아파트 중개와 관련해서,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다면 누구나 직방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다. 개업한 공인중개사 입장에선 직방을 통해 온라인으로 더 많은 고객을 만날 수 있다. 고객과 매물 이미지를 띄워놓고 함께 살펴보는 원격 중개도 가능하다. 아직 개업하지 못했던 중개사 자격증 소지자는 직방의 컨설팅을 받고 온택트 창업도 가능하다. 직방은 이때 초기 정착금을 지원해 연간 5000만원의 수익을 보장한다.

직방을 통해 비대면으로 연결된 고객과 중개사. [직방]

안 대표는 “직방은 이용자와 중개사를 연결하고 이들 모두에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편리한 디지털 도구가 될 것”이라며 “10년간 쌓은 부동산 분야의 디지털 전환 노하우를 쏟아, 부동산 거래 과정이 이용자와 중개사 모두에게 더 편리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직방은 그간 부동산 중개 시장의 가장 큰 문제로 꼽혀왔던 허위 매물을 근절하기 위한 프롭테크 기술도 새로 도입한다. 기존까지 온라인으로 아파트 매물을 보면 정확한 동·호수 대신 고층·저층 정도만 모호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직방 이용자는 앱 화면에서부터 매물의 동·호수를 포함한 투명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매물이 아파트 단지에서 어느 정도에 위치해 있는지, 전망이나 일조량은 어떤지 등을 미리 파악함으로써, 이용자는 ‘헛걸음’을 줄이고 중개사들도 불필요한 업무를 덜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직방 앱에서는 매물의 동호수까지 한눈에 볼 수 있다. 국내에서 업계 최초로 이뤄지는 시도다. [직방]

안 대표는 “이제 직방은 단순히 부동산 광고로 매물 정보를 전달하는 앱이 아니다”라며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로 부동산과 ‘공간’에서 느끼는 경험의 질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종합 프롭테크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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