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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37%가 ‘충치’ 진료…잇몸질환, 50대 ‘최다’
20~50대, 치은염·치주질환자 35% ‘압도적’
60대는 임플란트·75세 이상은 틀니 시술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주 사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지난해 9세 이하 어린이의 37%가량이 충치로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4명꼴이다. 또 잇몸 질환은 20대부터 급증했으며, 5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6월 9일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지난해 ‘건강보험 치과 다빈도 질병과 진료행위’를 분석한 통계를 8일 발표했다.

지난 한 해 가장 많은 환자가 내원한 치과 질환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잇몸질환)으로, 전체의 31.4%(1627만3000명)를 차지했다. 치아 우식(충치)이 11.8%(612만6000명), 치아 우식이 악화해 신경에 염증을 일으킨 치수염이 7.5%(388만8000명)로 그 뒤를 이었다.

치과 질환은 연령별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 지난해 10세 미만 어린이의 36.5%(144만8000명)가 충치로 치과 진료를 받았다. 이 중 5∼9세 어린이의 38.6%가 1인당 2.7회씩 ‘떼우기’로 불리는 충치 치료를 받았다. 19세 이하 전체로 따져봤을 때도 ‘치아 우식’(26.3%·230만8000명) 환자가 가장 많았으며, ‘치아 발육·맹출 장애’(20.0%·175만7000명), ‘치은염 및 치주질환’(13.0%·114만명)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20대부터는 전체 질환에서 충치가 차지하는 비율이 10% 안팎 정도로 낮아졌다.

20∼50대 성인 환자 사이에서는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35.0%(1072만2000명)로 압도적인 1위 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에서 전체의 16.8%(80만5000명)에 그쳤던 잇몸 질환자가 20대부터는 34.0%(231만3000명)로 급증하면서 3배 가까이 늘었다.

30대에서는 잇몸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전체의 33.5%(230만1000명)를 차지했으며, 40대는 33.3%(276만6000명)로 30대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50대에서는 39.7%(343만5000명)를 차지해 전 연령대에서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잇몸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치석 제거(스케일링) 진료도 20∼50대가 가장 많이 받았다. 20대는 전체 환자의 33.1%(225만1000명), 50대는 32.1%(277만3000명), 30대는 31.2%(214만1000명), 40대는 29.1%(241만4000명)가 스케일링 진료를 받았다.

특히 스케일링은 만 19세 이후부터 연 1회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10대 이하보다는 20대 이상 성인들이 더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60세 이상에서도 잇몸 질환이 가장 큰 비중(36.1%·449만3000명)을 차지했으나 다른 연령대와 달리 ‘치아 및 지지구조의 기타 장애’(9.5%·117만6000명)가 상위 질환으로 올라섰다. 통계에 따르면 65∼69세의 12.4%(34만8000명)이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으며, 75세 이상의 4.2%(15만2000명)가 틀니 시술을 받았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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