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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투호, 투르크메니스탄에 5-0 대승…손흥민이 보여준 클래스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차전
황의조 멀티골…남태희·김영권·권창훈 연속골
3승1무로 레바논에 골득실로 앞서 조 1위
황의조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과 경기서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이재성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대파하고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90번째 A매치 무대에 오른 손흥민(토트넘)의 월드클래스 존재감을 유감없이 확인한 경기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5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4차전에서 황의조(보르도)의 멀티골과 남태희(알 사드), 김영권(감바 오사카), 권창훈(수원)의 연속골로 5-0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로써 3승1무(승점 10)를 기록, 이날 스리랑카를 3-2로 꺾은 레바논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골득실(+15, +5)에서 앞서 H조 1위를 지켰다. 투르크메니스탄과 상대전적은 4승1패다. 한국은 9일 스리랑카와 H조 5차전을 갖는다.

벤투 감독은 이날 황의조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과 이재성을 배치하는 4-3-3 전술을 가동했다. 황의조-손흥민-이재성(홀슈타인 킬)은 모두 1992년생 동갑내기다.

중원은 권창훈과 남태희가 담당하고 정우영(알 사드)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았다. 포백에는 좌우 날개에 홍철(울산)과 김문환(LA FC)을, 중앙 수비에는 김영권과 김민재(베이징 궈안)를 배치했다. 골키퍼는 김승규(가시와레이솔)가 나섰다.

손흥민의 이름값을 다시한번 확인한 경기였다. 비록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손흥민이 왜 월드클래스인지 보여준 플레이였다. 이날 아시아선수 최초로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뽑은 '프리미어리그(EPL) 올해의 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이날 왼쪽 측면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90분 간 지치지 않는 움직임으로 공간을 만들고 공격루트를 열며 동료들의 슛 찬스를 도왔고, 프리킥과 슈팅 상황에서 위협적인 감아차기 슛을 터뜨려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남태희의 추가골이 터지자 손흥민과 홍철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

선제골은 전반 9분 만에 나왔다. 홍철이 페널티박스 앞에서 문전으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황의조가 침착하게 헤딩으로 연결 선제골을 뽑았다.

한국은 전반에만 유효슈팅 13개(슈팅 21개)를 기록하며 상대를 압박했지만 쉽게 추가골을 뽑지는 못했다. 손흥민의 중거리슛도, 권창훈의 골키퍼와 1대1 상황의 슛도 모두 상대 골키퍼 차르이예프의 선방에 막혔다. 일방적으로 퍼부은 공격 내용에 비해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고대하던 추가골은 전반 추가시간에 터졌다. 권창훈의 왼발슛이 골키퍼 맞고 나오자 남태희가 재빨리 문전으로 쇄도하며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서도 경기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시작과 동시에 부지런히 골문을 두드린 한국은 후반 12분 김영권이 세번째 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의 왼쪽 코너킥을 골대 오른쪽에서 정우영이 뛰어 오르며 머리로 떨궈줬고 이를 문전에 있던 김영권이 잡아 침착하게 오른발슛, 골망을 흔들었다.

6분 뒤엔 또다시 손흥민의 프리킥에서 추가골이 시작됐다. 페널티박스 왼쪽 프리킥 찬스에서 손흥민은 위협적인 감아차기로 직접 골문을 노렸고 골키퍼 손 맞고 튀어나온 것을 권창훈이 왼발슛으로 재빨리 꽂아넣었다.

후반 28분엔 황의조가 기막힌 힐킥으로 멀티골을 작성했다. 손흥민의 스루패스를 권창훈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황의조에게 연결했고 황의조가 이를 왼발 힐킥으로 골문을 열었다. 황의조는 벤투호에서 개인통산 13호골을 터트리며 최다 득점자 자리를 이어갔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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