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中 공산당 충성?’ 2800만원짜리 중국 휴대폰 뭐길래
[렛츠고디지털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2800만원짜리 ‘충성’?…중국 화웨이, ‘마오쩌둥’ 스마트폰 낸다!”

중국 스마트폰 및 통신장비 제조업체 화웨이가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그동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에게 헌정하는 한정판 ‘아이폰’ 시리즈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교황 및 기타 고위 관리들을 기리는 한정판 스마트폰이 출시된 적은 있지만 중국의 정치인사를 기린 스마트폰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글로벌 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 등에 따르면 아이폰, 갤럭시 등의 한정판 스마트폰을 독점 제작하는 러시아 업체 캐비어(Caviar)는 최근 화웨이와 손을 잡고 중국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기념한 ‘메이트40 프로’ 공산당 에디션을 공개했다.

[렛츠고디지털 캡처]

캐비어사가 한 국가의 지도자, 유명 인사 등에 헌정한 한정판 에디션을 출시한 적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지만 화웨이와 손을 잡은 건 이번인 처음이다. 캐비어사와 화웨이는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색깔인 동시에 오성홍기를 상징하는 붉은색을 바탕으로 18캐럿 금을 두른 메이트40 프로를 기획했다.

공산당 창립 100주년 에디션은 ▷중화인민공화국 정권 창건자이자 초대 국가주석인 마오쩌둥 에디션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이자 1978년부터 1992년까지 중국 최고의 실권자로 군림해온 덩샤오핑 에디션 ▷공산당 창립 100주년을 기념한 에디션 등 총 3종으로 출시된다. 마오쩌둥 에디션과 덩샤오핑 에디션이 각 16개, 공산당 창립 100주년 에디션은 68개만 한정 판매한다.

이 가운데 마오쩌둥 에디션이 100주년 에디션의 대표 모델이다. 스마트폰 후면에 18캐럿 금으로 제작된 마오쩌둥의 부조 초상화가 새겨져 있고 그 아래 ‘영원히 번영하는 중국’이란 문구가 마찬가지로 18캐럿 금으로 적혀 있다. 스마트폰 측면엔 고유 번호가 1번부터 16번까지 새겨진다.

[렛츠고디지털 캡처]

덩샤오핑 에디션도 기본적인 디자인은 마오쩌둥 에디션과 동일하되, 마오쩌둥 얼굴 대신 덩샤오핑 얼굴이 각인돼 있는 식이다. 캐비어와 화웨이는 초상화의 최종 버전이 나오기까지 100장 이상의 스케치를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마오쩌둥 및 덩샤오핑 에디션 기준 최대 2만5380달러다. 한화로 약 2826만원에 달하는 셈이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 1987년 퇴역 군인이었던 런정페이가 설립한 회사다. 인민해방군과 중국 각 지역 지방정부에 통신설비를 대규모로 납품하며 33년 만에 중국 최첨단 기업으로 자리 잡으며 중국공산당, 인민해방군과 긴밀하게 연결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에 미-중 ‘기술 패권전쟁’에서 미국의 핵심 표적이 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미국 국방부는 화웨이를 “인민해방군이 소유 또는 지배하고 있는 회사”로 지목하기도 했다.

ri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