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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백신 속도…91일 만에 1차접종률 ‘10%’ 넘어선다
하루 100만명 6월 말까지 1300만명 가능
작년 독감백신 접종 땐 최대 209만명
“접종 인프라-예약 상황-백신수급 원활”
65세 이상 고령층 대상 코로나19 예방접종이 본격화하면서 28일 1차 접종률이 국내 인구의 1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북구보건소 접종실에서 직원들이 관내 백신접종 의료기관에 보낼 최소 잔여형(LDS) 주사기를 확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이 만 65∼74세 일반인으로 확대돼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지난 2월 26일 접종 시작 91일 만인 28일, 1차 접종률이 10%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65만7192명이 새로 1차 접종을 받으면서 누적 접종자가 468만8520명으로 늘었다. 이는 국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9.1%에 해당한다.

여기에다 사전 예약을 통해 이날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을 받겠다고 한 40만명과 화이자 백신 접종자, '잔여백신' 접종자를 더하면 1차 접종률은 10%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1명은 1차 접종을 마치게 되는 셈이다.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시작된 지 91일 만이다.

정부는 앞서 상반기 내에 고령층과 고위험군, 사회필수인력 등을 중심으로 국내 인구의 25%에 해당하는 1300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일평균 24만여명씩 34일간 접종을 받아야 한다. 대다수 위탁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주말을 제하면 24일간 일평균 약 35만명이 접종을 받아야 한다.

현재 접종 인프라 면에서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정부는 앞서 전국 위탁의료기관 1만2800곳과 백신접종센터에서 하루 최대 100만명 이상도 접종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국 위탁의료기관 등에서 해마다 시행하는 독감 예방접종의 경우 지난해 어르신 접종 첫날(2020년 10월 19일) 총 209만명이 접종을 받았고, 사업이 진행된 115일(2020년 9월 8일∼12월 31일)간 일평균 약 12만명씩 접종을 받았다.

상반기 13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는 데 '예약률'과 '백신 수급'이 변수가 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별다른 문제 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현재 백신 접종에 대한 신뢰도가 점차 상승하고 있어 예약률도 계속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그룹별 접종 예약률은 70∼74세 71.7%, 65∼69세 67.4%, 만성 중증호흡기 질환자 58.3%다. 주말을 제외하고 다음달 2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전 예약자 수는 하루 22만∼40만명으로, 예약이 완료되는 다음달 3일까지는 예약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추진단은 화이자 백신의 경우도 현재 진행 중인 75세 이상 어르신 대상 접종을 다음달 중순까지 마무리하고 30세 미만에 대해 접종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백신도 계획대로 도입되고 있다. 이미 도입된 물량을 포함해 다음달까지 공급될 백신은 총 1838만회분으로, 현재 일정에 맞춰 순차적으로 들어오고 있다.

정부는 거동이 불편하거나 도서지역에 거주해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하기 어려운 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해서는 위탁의료기관이나 보건소 등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 추진단이 수요조사한 결과, 전날 기준으로 6285명이 접종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6월 3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은 뒤 같은 달 19일까지 접종을 실시한다. 추진단은 3분기에 시행할 18∼59세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접종계획은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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