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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폰 고객님 15만원 더 줄게” 삼성 vs 애플 보상 판매 ‘유혹’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 LG폰 고객, 우리에게 와라!”

LG전자의 스마트폰 빈자리를 놓고, 삼성전자와 애플이 파격적인 중고폰 보상안으로 맞불을 놨다. 애플은 국내 진출 이래 최초로 아이폰이 아닌 다른 스마트폰 모델에 대한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도 기존 보상프로그램 내용을 대폭 확대하며 ‘맞불’을 놨다. 추가 보상금도 애플과 동일한 수준으로 올렸다.

28일 이동통신3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LG폰 고객에게 제공하던 ‘중고폰 추가 보상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했다. 중고폰 보상은 제품 구매 24개월 뒤 신규 제품으로 기기 변경을 할 경우 혜택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당초 삼성전자는 지난달 2일부터 LG전자 V50 단말기 사용자가 삼성전자 갤럭시S21과 갤럭시Z 폴드2, 갤럭시Z 플립 5G를 구입할 때 사용하던 단말기를 반납하면 7만원의 추가 보상금을 지원해왔다. 하지만 이날부터는 V50 뿐 아니라 LG전자 스마트폰 전 기종으로 보상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또 추가 보상금도 7만원에서 15만원으로 늘린다.

보상 프로그램 신청 장소도 삼성닷컴과 갤럭시 캠퍼스 스토어 등 온라인 매장에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확대했다. 삼성 디지털프라자 외에도 이동통신 3사 오프라인 매장, 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양판점에서 보상 프로그램 신청이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중고 LG폰에 대한 보상 규모를 확대한 것은 애플에 대항 국내 시장을 사수하기 위한 것이다. 애플은 국내 진출 처음으로 아이폰이 아닌 타사 스마트폰에 대한 중고폰 보상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실시하는 정책이다.

최근 이통3사를 통해 LG전자 중고보상 프로그램에 가입한 사용자의 80%가 아이폰이 아닌 갤럭시 시리즈로 갈아타자,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이같은 파격 정책을 들고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극히 이례적으로 추가 보상금 15만원 지급을 위한 재원도 애플이 전액 부담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오는 9월25일까지 LG전자 스마트폰을 반납하고 아이폰 시리즈로 교체한 사용자들에게 쓰던 폰에 대한 보상금 및 추가 보상금 15만원을 지급한다. 삼성전자와 동일한 보상 액수다.

반납 가능한 기종은 한 달 이상 실제 사용한 LG전자 스마트폰으로, 3G(세대) 폰과 폴더 타입 스마트폰은 제외된다. 교체 가능한 애플 모델은 아이폰12와 아이폰12 미니 두 가지다. 교체 희망자는 이통3사 대리점을 찾아 신청하면 된다. 애플스토어나 리셀러 매장에선 신청할 수 없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통3사가 운영하는 중고 보상 프로그램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만큼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기존 중고 보상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최초 기기 구입 시 가입한 뒤 매월 일정액을 내야 제공받을 수 있는 일종의 ‘보험’이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72.3% ▷LG전자 9.6% ▷애플 8.9%였다. 삼성전자가 LG전자의 사용자를 모두 흡수한다고 가정하면 점유율은 최대 81%, 애플이 흡수할 시엔 18.5%가 된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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