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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복소비 무경험자, “향후 여행 가고싶다” 1위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시민 4명 중 1명 꼴로 코로나19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보복 소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복소비를 가장 많이 한 품목은 건강식품을 포함한 음식이었다.
보복소비란 질병이나 재난과 같은 외부 요인 때문에 억눌려있던 소비가 어느 순간 분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23일 서울시가 올 2월 26일부터 3월 5일까지 1200가구를 표본 조사한 결과를 보면, 코로나 보복소비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4.3%로 조사됐다.
보복 소비에 처음 나선 시기는 작년 4분기(30.2%)가 가장 많았으며, 올해 1분기(23.4%)가 뒤를 이었다.
보복 소비 품목으로는 건강식품, 식·음료 등 음식이 전체의 44.0%로 가장 크게 차지했다. 이어 전자기기(20.3%), 명품패션·잡화(13.1%), 주식·펀드 등 금융(5.8%) 순이었다.
음식 구매를 위해 시민들은 평균 56만 8000원을 지출했다. 전자기기는 평균 199만 8000원, 명품패션·잡화에는 평균 270만 5000원을 썼다. 금융에 평균 946만 9000원을 소비했다.
지출 금액이 가장 큰 품목은 자동차로, 평균 4916만 7000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금융이 차지했으며, 국내외 여행(393만 8000원), 명품패션·잡화 순이었다.
보복소비 무경험자 중 향후 보복소비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0.1%로 나타났다. 보복소비 계획 분야로는 ‘국내외 여행’(28.3%)이 첫 손가락에 꼽혔고, 전자기기(17.4%), 음식(16.3%), 오프라인 문화·여가(13.0%) 순이었다.
보복소비를 하는 이유로는 ‘우울해진 마음에 대한 보상 심리’(36.4%)가 가장 컸다. ‘외출 자제로 인한 미뤄둔 쇼핑 수요’(18.6%), ‘국내외 여행 비용에; 소모하는 대체 소비’(18.2%) 등이 주된 이유였다.
또한 보복소비 유경험자 41.6%는 보복 소비가 개인의 행복감을 높이는데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봤으며, 부정적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25.4%에 그쳤다. 하지만 50.9%는 가계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