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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들 홀대 때문에…” 삼성 5G 휴대폰 4위 ‘굴욕’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올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1위를 탈환했던 삼성전자가 5G폰 시장에서는 4위에 그치는 ‘굴욕’을 당했다. 5위인 샤오미와의 격차가 0.3%포인트 밖에 되지 않는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국에서 0%의 점유율 때문이다.

중국인들이 삼성 스마트폰을 외면하고 있다. 중국산 제품이나 애플 아이폰만 선호한다. 한때 삼성의 중국 점유율은 20%대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1700만대를 생산, 점유율 12.7%를 차지했다.

애플이 4040만대로 30.2%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어 중국 업체 오포가 2160만대(16.1%), 비보가 1940만대(14.5%)였다. 삼성은 4위에 그쳤다.

중국 샤오미에게도 밀릴 판이다. 샤오미는 올 1분기 샤오미는 1660만대의 5G 스마트폰을 생산해 점유율 12.4%를 차지했다. 삼성과 점유율 0.3% 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 시장 부진은 중국 시장에서의 약세 때문이다.

[헤럴드경제DB]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시장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은 비보 24%, 오포 23%, 화웨이 15%, 샤오미 15%, 애플 13% 순이었다.

삼성은 5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도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점유율은 20%에 달했지만, 약 8년만에 1% 아래로 주저 앉았다.

특히, 중국은 전세계 5G 스마트폰 시장 판매에서 절반 가량을 차지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의 약세가 전세계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삼성은 중국 시장에서 애플과 중국 현지 업체들 사이 샌드위치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폰에 밀리고,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현지업체들의 인기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비보, 오포, 샤오미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 현지 업체들은 10억 명 이상의 탄탄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도 이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전세계 통신, 단말기 시장 장악을 꾀하고 있다.

갤럭시A42 5G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중국 시장에 보급형 라인인 갤럭시A 시리즈를 확대하며 재정비에 나섰다. 출고가 44만 9000원의 5G 스마트폰 ‘갤럭시A42’에 이어, ‘갤럭시 A52’, ‘갤럭시 A72’ 등도 잇따라 출격한다. 애플에 밀리고 있는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전세계 선두를 이끌고 있는 폴더블폰으로 공략한다. 오는 8월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 등 신제품 폴더블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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