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1위’ 이준석에…진중권 “맘껏 즐겨라 바보”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1위를 기록하자 그와 '페미니즘 논쟁'을 벌여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즐길 수 있을 때 맘껏 즐기라. 바보"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은 구름에 둥둥 떠다니네"라며 "개더 로지즈 화일 유 캔(gather roses while you can), 바보"라고 썼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머니투데이 더300과 미래한국연구소가 PNR (주)피플네트웍스에에 의뢰해 발표한 ‘국민의힘 당 대표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20.4%를 얻어 선두에 올랐다. 당시 조사에서 나 전 의원은 15.5%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응답자 중 남성의 25.2%가 이 전 최고위원을 선택했다.

이 전 최고위원과 진중권 전 교수는 최근 온·오프라인에서 ‘반(反) 페미니즘’ 관련 날선 공방을 벌여왔다.

특히 최근 불거진 GS리테일 포스터 ‘남성 혐오’ 논란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이 “핫도그 구워서 손으로 집어 먹는 캠핑은 감성캠핑이 아니라 정신 나간 것”이라고 비판하자, 진 전 교수는 “소추(작은 성기)들의 집단 히스테리가 초래한 사회적 비용”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또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자 “(당대표가) 될 리도 없지만 된다면 태극기 부대에서 작은고추 부대로 세대교체를 이루는 셈”이라고 직격했다. ‘작은고추’는 페미니즘 옹호론자들이 ‘여혐’ ‘남성우월주의자’ 등을 공격할 때 쓰는 표현이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정치권에서는 사실상 유일하게 2030남성들의 고민을 경청하고, SNS나 TV토론회에서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보수 정당의 가치에 호응하지 않던 젊은 세대가 (4·7 재보궐 선거에서) 호응한 건 젠더갈등이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당 대표에 도전하는 배경으로 젠더 갈등을 꼽기도 했다.